샌드박스와 한화생명은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SKT 5GX JUMP 카트라이더 리그 2020 시즌2 팀전 플레이오프 경기로 맞붙는다. 2019년 두 번의 결승전에서 주인공이었던 박인수와 문호준이 이번에는 성남 락스가 기다리는 결승전 한 자리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양 팀 모두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강약이 뚜렷하다. 샌드박스는 개막전 3대0 완승을 거두며 스피드전 최강의 면모를 뽐냈지만 8강 풀리그 막바지 아프리카 프릭스, GC 부산 E스탯과의 연전에서 스피드전을 내준 데 이어 결승진출전에서도 락스에게 완패를 당하며 스피드전에서 흔들리고 있다. 박인수가 상위권에서 외롭게 버티고 중간 순위를 가져가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며 어느덧 스피드전 3연패에 빠져있다.
샌드박스는 반면 아이템전에서는 락스와 풀라운드 접전을 치르며 다시 한 번 아이템전 강자임을 증명했다. 결승진출전 패하긴 했지만 한 끗 차이의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경기 내용에서도 강팀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스피드전에서 흔들리는 듯 했던 팀워크도 아이템전에서는 여전히 빛을 발했고 개개인의 뛰어난 아이템전 이해도까지 더해서 아이템전에서는 확실히 샌드박스가 한화생명을 상대로 비교 우위를 점한다.
한화생명은 반대로 8강 풀리그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피드전을 보완하는데 성공했다. 문호준이 여전히 문호준다운 경기를 펼치고 주춤했던 신예 라인도 우승을 차지했을 때의 폼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화생명이 중간 순위에서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어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샌드박스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샌드박스가 스피드전을 내준 락스와 아프리카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는 점도 스피드전에서 한화생명의 손을 들어주게 만든다.
물론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생명과 아프리카가 보여줬듯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는 전혀 다른 경기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에 나선 팀들은 지금까지 엄청난 준비성을 보여주며 정규시즌의 전적을 뒤집거나 상대의 맵 밴픽을 분석해 역으로 승리를 가져오는 상황들을 연출했다.
두 팀 모두 준플레이오프와 결승진출전 이후 한 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만큼 더욱더 전력을 가다듬고 약점을 보완해 팽팽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예기치 않은 리그 연기에 흔들리지 않고 준비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역시 관건이다.
박인수와 문호준, 두 에이스가 이끄는 라이벌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할 팀은 누가 될 지 오늘 오후 6시에 확인할 수 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