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호와 루웨이량은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WCG 2020 커넥티드 워크래프트3 개인전 결승에서 5전3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장재호는 워크래프트3가 WCG의 공식 종목으로 선정된 2003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금메달에 도전해왔다. 첫 해에는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2004년에는 본선에 진출했지만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장재호는 2007년 3위, 2008년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09년과 2011년 8강에서 탈락한 장재호는 2012년 중국 쿤산에서 열린 WCG에서 구름 관중을 모았지만 4위에 머물렀고 2013년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TH000' 후앙시앙에게 패하면서 은메달에 그쳤다. 2019년 WCG가 부활하면서 워3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자 또 다시 도전장을 던졌던 장재호는 4강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WCG 금메달과 인연이 없기는 루웨이량도 마찬가지다. 2009년 열린 WCG에서 결승까지 올라갔던 루웨이량은 중국 선수인 'Infi' 왕수웬에게 패하면서 은메달에 머물렀고 2011년에는 4강에 진출했지만 동메달, 2012년에는 결승에 올랐지만 'TED' 정주오에게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장재호만큼이나 금메달이 간절한 상황이다.
장재호는 이번 대회에서 'Eer0' 궈지시앙에게 16강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그 뒤로는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조에 있던 '채미코' 문채영 과 'LinGuaGua' 자오헝을 연파했고 8강에서는 까다로운 상대인 휴먼 'infi' 왕수웬을 3대0으로 꺾었다. 4강에서 궈지시앙을 또 다시 만난 장재호는 깔끔하게 3대0으로 제압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루웨이량의 성적 또한 대단하다. 16강 D조에서 조주연, 정호욱, 우파젠을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연승을 거둔 루웨이량은 8강에서 '린' 박준과 오크전을 치러 1대2로 뒤처졌다가 4, 5세트를 가져가면서 승리했고 4강에서는 나이트엘프인 'Colorful' 라이용연을 3대1로 제압하며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장재호와 루웨이량 모두 WCG 은메달이 최고 기록이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을 통해 한 명은 10년 이상 묵힌 한을 풀 수 있다. 금메달을 목에 걸 주인공이 장재호가 될지, 루웨이량이 될지 내일 오후 7시30분부터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