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e스포츠 대학리그 2일차 배틀그라운드 결선에서 1라운드를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2라운드 19킬 2위, 3라운드 19킬 1위를 차지, 종합 점수 56점으로 종합 1위를 달성하며 우승 트로피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차지했다. 2위는 31점으로 한신대, 3위는 29점을 획득한 중앙대가 뒤따랐다.
미라마에서 진행된 1라운드 첫 번째 자기장은 대륙 북서쪽으로 치우쳤다. 안전지역 안에 위치한 큰 바위 언덕에서 충남대학교와 호남대학교 간의 전투가 열렸다. 충남대는 언덕 위에 자리 잡아 호남대를 압박했고 호남대는 연막탄을 다수 사용하며 전장을 빠져나갔다.
안전구역 남쪽 더욱 좁아진 안전구역 안에서 동아대가 중앙대에게 전부 아웃되며 3위로 마무리했고 마지막 안전구역에서 중앙대와 한신대 간의 4대4 전투가 펼쳐졌다. 수류탄과 연막탄을 다수 사용한 한신대는 양방향으로 움직이며 중앙대를 압박했지만 마지막 남은 중앙대의 박형근에게 2대1 교전을 패배하며 2위로 마무리, 중앙대가 치킨을 차지했다.
에란겔에서 진행된 2라운드 첫 자기장은 대륙 중앙 지역에 펼쳐졌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9분 호남대의 박지원이 이동하던 중 홍익대에게 덜미를 잡히며 아웃당했고 서울시립대가 수풀 지역에서 백석대 전원을 제압했다. 4킬을 올린 서울시립대는 다른 수풀 지역으로 이동해 좋은 위치를 선점했고 한양대를 발견하자 총알 세례를 퍼부으며 전원을 몰살시켰다.
포친키 위쪽으로 형성된 6번째 자기장에서 서울시립대는 포친키와 학교 사이에 펼쳐진 안전구역 외곽에 자리 잡아 건양대마저 제압했고 한 명 남은 부산대까지 마무리하며 19킬까지 기록했다. 2명만 남은 서울시립대는 연막탄을 활용해 건국대의 시야를 분산시키며 틈을 노렸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건국대에게 치킨을 넘겨줬지만 1라운드 2킬, 2라운드 19킬과 2위 생존으로 27점을 획득하며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마지막 전장인 3라운드 에란겔에서 서울시립대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자기장은 프리즌 방면으로 향했다. 안전구역 내부 프리즌 지역에서 홍익대가 건국대를 막아섰고 건양대는 홍익대와 중앙대를 견제, 전남과학대의 임상우가 한신대의 황인준을 잡아내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됐다.
중앙대는 결국 건국대에게 무너지며 16위로 순위권에서 멀어졌고 서울시립대는 동아대와 부산대를 견제하며 점수를 올렸다. 안전구역 중앙으로 이동한 자기장에서 서울시립대가 동아대와 전남대, 홍익대까지 전부 아웃시키며 북동쪽 안전구역 외곽을 접수했다.
전남과학대도 3라운드에서 기세를 끌어올려 가천대를 아웃시켰고 서울시립대는 건국대와 영남대, 한양대를 마무리하며 10킬 이상을 추가했다. 전남과학대는 한신대의 한 축을 무너뜨리며 서울시립대와 대치하는 상황을 만들었고 서울시립대는 한신대마저 아웃시키며 전남과학대에 집중했다.
마지막 자기장에서 전남과학대와 3대3 대치 상황을 만든 서울시립대는 연막탄과 수류탄, 화염병을 활용해 전남과학대에게 대미지를 입혔고 이틈을 노려 전남과학대 전부를 정리, 19킬 치킨을 달성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