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와 전남과학대는 14일, 15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e스포츠 대학리그 결선에서 각각 배틀그라운드와 LoL 종목 우승을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들어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배틀그라운드 종목에서 서울시립대는 1, 2, 3라운드에서 총 40킬을 쓸어 담으며 종합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전남과학대는 마지막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카이스트를 2대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서울시립대는 미라마에서 진행된 1라운드에서 9위로 마무리하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에란겔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서 19킬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2라운드 초반 포친키와 학교 사이에 자리를 잡은 서울시립대는 수풀 지역에서 백석대와 한양대를 좋은 위치 선정으로 전부 제압했고 6번째 자기장에서 건양대, 부산대까지 마무리하며 19킬을 달성했다. 그러나 마지막 전투에서 서울시립대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건국대에게 치킨을 내주며 2위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도 서울시립대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19킬 치킨을 가져갔다. 안전구역 중앙에 좋은 자리를 차지한 서울시립대는 매복을 통해 동아대와 전남대, 홍익대를 전부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북동쪽 안전구역 외곽 자리를 접수했다. 좁아진 안전구역 내부로 자리를 옮긴 서울시립대는 이동하는 과정에서 건국대와 영남대, 한양대를 차례로 쓰러뜨렸고 마지막 남은 전남과학대와 대치했다. 3대3 대치 상황에서 서울시립대는 연막탄과 수류탄, 화염병 다수를 사용해 전남과학대를 정리, 종합 점수 56점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LoL 종목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전남과학대는 1세트 1레벨 교전에서 바텀 듀오인 애쉬와 레오나를 잃었고 21분에 킬 스코어 7대14까지 밀리며 불리하게 시작했다. 23분 중단 교전에서 전남과학대는 레오나의 궁극기 흑점폭발을 활용해 카이스트의 진을 잡아냈고 27분에 펼쳐진 마지막 교전에서 아칼리와 킨드레드가 카이스트의 레넥톤을 제압했고 사일러스가 상대의 진, 헤카림까지 정리하며 1세트를 승리했다.
카이스트 원거리 딜러 진의 성장을 막지 못해 2세트를 패배한 전남과학대는 3세트에서 미드 파이크를 선택해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교전을 유도했고 소규모 교전에서 카이스트의 핵심 딜러인 오리아나와 진을 계속 끊어내는데 성공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26분 내셔 남작을 처치한 전남과학대는 상대 본진 앞에서 열린 5대5 교전에서 릴리아의 궁극기로 상대 챔피언을 잠재웠고 이 틈에 파이크가 궁극기로 트리플 킬을 달성하며 대회 초대 우승팀에 이름을 올렸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