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잭슨은 NFL과 MLB에서 현역으로 활약한 선수로 유명하다.
머레이는 최근 미국 CBS스포츠 라디오의 ‘티티 앤드 티어니 쇼’에 출연해 “아는 야구가 그립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있어야할 곳이 어딘지 알고 있다. 나는 확실히 둘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의 계약이 끝난 후에는 재량권이 있다”고 말해 카디널스와의 계약이 끝나면 미식축구와 야구를 겸업할 여지를 뒀다.
머레이는 201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전체 9번으로 지명돼 466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기로 합의했다. 또 가을에는 NFL에서 뛸 수 있는 허락을 받았다.
하지만, 오클라호마대학에서 대학 풋볼 최고의 영예인 ‘하이즈만상’을 받고 난 뒤 마음이 바뀌었다. NFL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될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NFL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대한 대우는 상상을 초월한다.
카디널스는 머레이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2,359만 달러(약 278억 원)를 포함해 무려 3,516만 달러(약 414억 원)를 보장했다.
결국, 머레이는 MLB 대신 NFL을 선택했다.
머레이는 오클라호마대학에서 야구도 했다. 2018년 중견수로 뛰면서 타율 0.296에 10 홈런, 47타점, 10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머레이는 애리조나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쿼터백에 발탁되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 시즌 25경기에서 65.8%의 패싱 성공률에 6097야드 패싱야드와 37개의 패싱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러싱야드도 1148야드를 전진해 14개 터치다운을 기록 중이다.
이는 25경기에서 6000야드 이상 패싱과 1000야드 러싱야드를 기록한 NFL 최초의 성적이다.
머레이는 “사람들은 내가 둘 다 할 수 없을 것이라고들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며 자신은 NFL과 MLB 두 곳에서 뛸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MLB는 매년 4월에 시작하고, NFL은 9월에 개막한다.
MLB에서 먼저 뛰고 난 뒤, 가을에 NFL에서 뛰면 된다.
보 잭슨은 2018년 MLB에서 엘리트급 타자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30홈런-100타점 클럽에 가입하며 올스타에 선정됐고, 곧바로 NFL로 가 특급 러닝백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1000야드에 근접한 950야드 러싱 기록을 남겨 NFL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미국 4대 스포츠 중 두 종목에서 올스타로 선정된 역사상 유일한 선수다.
머레이는 SNS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사신을 올리는 등 자신이 한국계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