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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ipo' 가브리엘, 한글 사과문에 "한국인 위해 앞장서지 못해 죄송"

'Bwipo' 가브리엘, 한글 사과문에 "한국인 위해 앞장서지 못해 죄송"
"전혀 관련이 없는 한국인들에 대한 'Thorin' 던컨 쉴즈와 'IWD' 크리스티안 리베라의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을 듣고 한국인을 위해 앞장서지 않았다는 점은 내 잘못이다"

프나틱의 톱 라이너 'Bwipo' 가브리엘 라우가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팬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가브리엘 라우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어와 한글로 이루어진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가브리엘 라우는 지난 인터넷 방송에서 'LS' 닉 드 체사레 T1 코치 선임 논란과 관련해 T1의 모든 한국 팬들에게 실언한 점, 방송에서 인종차별적인 주제가 나왔을 때 전혀 관련이 없는 한국인들을 위해 앞장서지 않은 점, T1과 '에포트' 이상호에게 발언을 요구했던 것 등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가브리엘 라우는 지난 19일 새벽 인터넷 방송에서 체사레를 옹호하고 T1과 '에포트' 이상호에게 디스코드 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가브리엘 라우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LoL 팬과 동료들로부터 'LS'와 T1 팬들 사이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게 돼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한 것.

가브리엘 라우는 "첫 번째로 내가 예전에 작성한 글에서 '한국 팬들에게'라고 말함으로써 모든 한국 팬들이 내 친구 체사레에게 인신공격을 가했다는 틀린 사실을 말했다"며 "내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고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은 언제나 자유롭게 비판할 권리가 있고 당시 팬들이 T1에 대한 비판(T1 코치 선임 관련)의 대부분은 정직하고 T1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됐다"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두 번째로 당시 체사레의 상황과 입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서양 팬들의 반응을 억지로 끌어낸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가브리엘 라우는 "체사레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나도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해 내 팬들의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라며 "더 이상 증오감을 초래하지 않는 방식으로 체사레를 도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 점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가브리엘 라우는 세 번째 잘못으로 지난 19일 새벽(한국시간) 인터넷 방송에서 'Thorin' 던컨 쉴즈와 'IWD' 크리스티안 리베라가의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을 막지 못한 것을 잘못으로 꼽았다. 가브리엘 라우는 "나는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 등에 대해 무지했고 해당 문제들을 논의할 문화적인 지식이 부족하다"며 "그러나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일반화할 때 가만히 앉아서 받아들였던 행동에 대한 변명이 되지 않는다"라며 한국인들을 위해 앞장서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에포트' 이상호에게도 사과했다. 가브리엘 라우는 "이상호 선수에게 디스코드 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유출이 어떻게 일어나게 된 것인지 (T1에게) 설명을 듣고 유출이 이상호의 잘못이 아님을 알게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T1은 내가 개인적으로 이상호에게 연락하는 것을 허락했다"며 "이상호 선수가 2021 시즌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어 아직 직접 사과하지 못했지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이상호에게 직접 사과하겠다"라며 이상호에게 진심을 전했다.

가브리엘 라우는 "양측(T1의 한국팬과 서양팬)에서 나와 함께 이해하려고 노력한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아직) 증오를 퍼트리려는 소수는 동정하지 않는다"며 공격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소수에 대해 선을 그었고 "오해에 대한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과를 드린다"라고 말하며 장문의 사과문을 끝마쳤다.

다음은 프나틱 'Bwipo' 가브리엘 라우의 한글 사과문 전문.

이번에는, 바로잡고 싶습니다.

어제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과 T1과 Effort를 향한 제 사과문 트윗 이후, 한국에서 활동하는 팬 / 동료들이 제게 접촉해왔습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 커뮤니티에서 제 발언에 대한 한국 팬들의 반응이 어떠하였는가, 그리고 그 반응들이 일어난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들과의 대화가 끝난 후 제가 문제를 접근하는 데에 있어서 합리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이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제가 11월 8일에 게시한 첫번째 'Twitlonger'는 제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팬들에게' 라고 말함으로서 저는 모든 한국 팬들이 제 친구 LS에게 공격적/인신공격으로 대했다는 틀린 사실을 말했습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사실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제 진술에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책임도 지고 싶습니다. 저는 언제나, 팬들이 자신이 응원을 하는 팀의 새로운 입단 결정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것은 유효하고 이해된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은 언제나 자유롭게 비판 할 수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개인을 겨냥한 인신공격이 없는 한. 동료들과 대화를 마친 후, 당시 팬들이 상황에 대해 했던 비판의 대부분은 정직하고, T1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두번째 잘못은 LS의 당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음에 있습니다. LS는 완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저 역시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LS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 제 팬들이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에, 제 팬들에게서 반응을 불러키려 하고 싶었습니다. 더 이상 증오감을 초래하지 않는 방식으로 LS를 도울 수 없다는 것을, 저는 이제 인식합니다. 이 점에 대해 사과하고 싶습니다.

세 번째 잘못은, 최근 11월 18일 방송되었던 팟 캐스트에서 인종차별주의자이거나, 호모포빅이거나, 그러한 일들과 전혀 관련이 없는 한국인들을 위해 앞장서 나서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렇게 해석 될 수있는 발언들이 나왔던 팟 캐스트에 참석했었습니다. 저는 해당 주제에 대해 미지했고 그러한 문제를 논의할, 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사람들의 한국 문화를 일반화할 때, 가만히 앉아서 이러한 일반화들을 받아 들이는 행동에 대한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 사과문이 있기 전에도 이미 알고 있었던점이지만, 방송 도중에 이에 맞게 행동하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지막 잘못은 (제가 이해해는 것이 맞다면) 앞서 이야기한 방송 도중 제가 T1 선수들, 특히 에포트 선수에게 발언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가 유출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제가 발언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제 의도는 그가 의도적으로 유출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출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설명을 듣고 나는 유출이 확실히 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에포트 선수. 저는 또한 T1에게 접촉했으며, 그들은 제가 에포트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데에 허락했습니다. 대화를 나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그에게 제가 직접 사과하겠습니다. 저는 에포트 선수가 T1이 성공적인 2021년을 보내는데 준비하기 위해 함께 스크림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에포트 선수에게 직접 사과할 기회가 없었던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페이커 선수에게도 제 개인적인 사과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섣부른 말은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이해했고, 제 말은 확실히 그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제가 이 문제에 잘못되게 영향을 끼치게 되어, 생겨난 증오에 연루된 모든 분들에게 사과합니다. 저는 제 일련의 행동들과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 반성할 것이며, 앞으로는 논평하기 이전에 상황에 대해 더 잘 이해하려고 하겠습니다.

제 사과문을 끝마치며, 저는 조용히 하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열린 대화를 통해, 청중이 제 의도를 이해하기를 빌고 제 잘못을 인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돕고 싶기에 행동했지만, 결과는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양쪽에서, 저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해하려고 같이 노력한 대부분에게, 감사합니다.
증오를 퍼트리려는 소수에게, 저는 당신들을 동정하지 않습니다.

오해에 대한, 제 진심에서 우러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당신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Bwipo.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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