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라르손은 24일 G2 공식 유튜브에 게시된 팀 입단 인터뷰를 통해 G2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예전 프나틱 팬들에게 '원맨팀'으로 남겠다고 발언했던 마틴 라르손은 "이전까지는 '프나틱이 내가 뛰어야 할 팀'이라고 생각했었고 프나틱 팬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2018년 이전에 나는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2018 롤드컵 결승에 진출한 뒤 '우리도 우승자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 앞으로 남은 몇 해가 굉장히 중요한 기회라고 느껴졌고 최근 2년간 G2가 보여준 모습은 유럽에서 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강력한 팀이었다"며 "프나틱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며 G2로 이적하거나 G2를 포기하고 항상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던 나 자신과의 신의를 저버리던지 선택해야 했고 승리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던져보기로 했다"라고 이적 이유에 대해 밝혔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선택한 마틴 라르손은 7년간 프나틱에서 겪은 경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틴 라르손은 "처음 프나틱에 들어갔을 때 내가 제일 어렸고 '내일의 슈퍼스타'라고 불리며 더 경험 많은 선배들에게 프로게이머에 대해서 배웠다"며 "긴 시간이 지난 지금은 내가 선배들의 자리를 대신해 신인 선수들의 재능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이런 역할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G2의 새로운 원거리 딜러가 된 소감에 대해 마틴 라르손은 "우리 팀이 경기를 천천히 풀어간다면 나도 천천히 갈 것이고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플레이를 한다면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나는 지금의 G2 선수들이 일궈낸 성공의 비결을 배울 준비가 돼있고 팀을 위해 내 8년간의 선수 경험을 활용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마틴 라르손은 지난 21일 7년간 몸담았던 프나틱을 떠나 새 보금자리인 G2에 둥지를 틀었다. 2014 유러피언 챔피언십(LEC) 스프링 프나틱 소속으로 첫 우승을 한 마틴 라르손은 이후에도 3번 더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롤드컵 결승전에 올라 인빅터스 게이밍(IG)에게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유럽 최고의 원거리 딜러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마틴 라르손이 G2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