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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트'에 이어 '쵸비'까지! 한화생명, 스토브 리그 치고 나간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영입한 '데프트' 김혁규(왼쪽)와 '쵸비' 정지훈(사진=한화생명e스포츠 SNS 발췌).
한화생명e스포츠가 영입한 '데프트' 김혁규(왼쪽)와 '쵸비' 정지훈(사진=한화생명e스포츠 SNS 발췌).


한화생명e스포츠가 올해 스토브 리그 대어로 꼽히는 '데프트' 김혁규에 이어 '쵸비' 정지훈까지 영입하면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4일 오후 5시 공식 SNS를 통해 '데프트' 김혁규의 영입을 알렸고 5시간 뒤인 오후 10시에는 '쵸비' 정지훈이 내년에 함께 한다고 밝혔다. 하루에 대형 FA 계약을 두 건이나 발표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기에 업계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데프트' 김혁규와 '쵸비' 정지훈은 이번 FA 시장에서 톱 5 안에 드는 대어다.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의 행보가 가장 큰 관심사이지만 DRX의 주전이었던 4명 가운데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로 맹활약했던 정지훈, 김혁규에 대해서도 다양한 소식지들이 난무할 정도로 관심이 대단했다.

김혁규는 2013년부터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현역 생활을 오래한 선수로 꼽힌다.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선 바 있으며 외국 팀 생활도 했기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선수들간의 나이 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혁규처럼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팀에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김혁규는 2020 시즌 DRX에서 최고참으로 기둥 역할을 해냈다.

정지훈은 피지컬 능력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선수다. 2018년 그리핀의 미드 라이너로 챔피언스 코리아 무대에 등장했고 세 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19년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섰던 정지훈은 대회를 마친 뒤 DRX로 팀을 옮겼고 2020년 LCK 서머 결승에 진출한 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 2년 연속 8강에 올라갔다.

2020년 스프링 8위, 서머 9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던 한화생명은 2021 시즌 반등을 노리고 김혁규와 정지훈 등 FA 대어 2명을 영입했다. 한화생명은 중국 리그에서 활동한 바 있는 '모건' 박기태를 영입했으며 신예로 구성된 3명의 정글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상체는 신인 중심으로 꾸리지만 정지훈과 김혁규 등 허리 아래 쪽으로 강화시키면서 2021 시즌 라인업을 거의 다 구축했다.

스토브 리그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린 한화생명이 2021 시즌 어떤 행보를 보일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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