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T1의 새로운 '대니' 양대인 감독, '제파' 이재민 코치, '벵기' 2군 감독의 2021년을 향한 각오 및 합류한 이유에 대한 영상을 공개했다. 양대인 감독은 "T1이 점차 나아지는 것이 아닌 어느 기점이 되면 내가 확신에 찬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나를 믿고 한 번만 지켜봐 준다면 정말 엄청난 일을 한 번 벌여보겠다"라며 굉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대인 감독은 2020년 담원 게이밍의 코치 시절 장점인 상황 판단 능력과 선수 케어 부분을 인정받아 T1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고 이재민 코치는 담원 게이밍의 창단 첫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우승 및 2020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T1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배성웅 2군 감독은 지난 9월 군대를 전역했으며 현재 세계에 단 두 명 밖에 없는 롤드컵 3회 우승자, LCK 5회 우승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T1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왔다는 양대인 감독은 "담원에 있으면서 선수들과 호흡할 때 많은 것을 배웠고 T1이라는 명문 구단에 들어와 수많은 인재들을 보고 '내가 직접 경험하면 어떨까'라고 많이 생각했다"며 "또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랄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엄청난 팬이었고 지금은 코치진으로 합류해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이재민 코치는 "2019년 T1을 데리고 롤드컵 4강 성적에 머무른 것이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내 자신이 성장해서 돌아왔고 양대인 감독도 함께 왔다"며 "T1에는 유망한 인재들이 많고 현실적으로 롤드컵 우승을 노려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서 다시 돌아왔다"라며 T1의 코치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감독과 코치 직무를 변경하며 T1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 양대인 감독은 "지난해 1월 담원 게이밍의 신입 코치로 입사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이재민 코치를 만났는데 사람의 깊이가 느껴졌다"며 "이런 장점을 살려 내가 전면적으로 앞에서 팀을 이끌고 이재민 코치가 부수적으로 디테일한 부분을 요구한다면 팀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민 코치는 "양대인이라는 사람은 굉장히 유능하다고 생각하고 인정한다"며 "양대인이라는 사람이 감독 일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내 눈으로 보고 싶고 나뿐만이 아니라 팀과 소속 선수들 모두 같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직무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021년 T1을 이끌 방법에 대해 양대인 감독은 "선수가 경기에서 느끼는 부담감이 큰 만큼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피드백을 할 때는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를 제일 크게 고민하고 생각할 것"이라 전했고 이재민 코치는 "게임에 대한 분석과 흐름을 읽는 것을 잘하는데 라인전부터 교전 시 위치 선정 같은 부분을 설명하는 것에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T1으로 돌아온 레전드 '벵기' 배성웅 2군 감독은 "20대의 대부분을 T1에서 보냈기에 내게는 고향 같은 느낌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성웅 2군 감독은 "21살에 T1에서 데뷔, 그리고 내년에는 T1 2군 감독으로서 첫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20대의 처음과 끝을 T1에서 보내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과거 T1의 영광을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이제는 T1의 미래가 될 선수들을 육성하겠다"라며 T1 2군 감독으로서의 출사표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세 명의 코치진은 "팀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롤드컵 우승이며 선수들이 (우리를 통해) 많은 발전을 할 것"이라며 "재미있게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롤드컵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실력이 될 것이다"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