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넘으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시켰다. 이로 인해 주최사들이 모든 대회를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고려하면서 '페이커'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가 한 팀으로 참가하는 2020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올스타전과 LCK 참가 팀들의 전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KeSPA컵, EA 스포츠와 국제 축구 연맹이 최초로 공동 개최하는 피파온라인4 대회인 피파e 콘티넨탈컵 등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될 전망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리는 2020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올스타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고려 중이다.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모두 롤파크에 모여 올스타전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대회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3일 롤파크를 약 1년 만에 개방하며 첫 공식 발로란트 대회인 퍼스트 스트라이크 코리아의 티켓 판매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전체 수용 인원의 10% 규모인 40석에 한해 판매했다. 또 출입 시 체온 측정, 자리 띄어 앉기, 마스크 착용, 경기장 내 취식 금지 등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시행했지만 대회 진행 도중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지난 5일 열린 4강전부터 다시 대회를 무관중으로 전환하며 유연하게 대처했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2020 LoL 올스타전을 롤파크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현재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들이 어떻게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지 내부 논의 중에 있다"며 "또 구성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해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 협회(KeSPA)는 오는 21일 울산광역시와 공동 주최하는 2020 LoL 케스파컵(이하 케스파컵) 전 경기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조별 풀리그는 기존 일정대로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오프라인 진행 가능성이 있던 6강과 4강, 결승전도 거리두기 2.5단계로 온라인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케스파컵은 그동안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하는 대회로 운영됐지만 2021년 LCK 프랜차이즈 제도 도입으로 2021 시즌 LCK에 합류한 10개 팀만 대회에 참가한다.
협회 관계자는 "케스파컵 같은 경우 21일부터 4일 동안 열리는 10개 팀의 조별 리그는 기존 계획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참가하는 선수들은 각자 본인 연습실에서 대회에 참가한다"며 "그러나 가장 최우선은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라 생각해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는 6강과 4강, 결승전도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논의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넥슨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유행한 뒤 모든 e스포츠 대회를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지난 5월과 11월에 마무리된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과 시즌2를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했고 중국과 한국 팀들이 참가하는 피파온라인4 대회 EACC(EA 챔피언스컵) 어텀 2020도 대회 사상 최초로 무관중 온라인으로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넥슨은 오는 12월 EA 스포츠와 국제 축구 연맹이 함께 최초로 공동 개최하는 피파온라인4 대회인 피파e 콘티넨탈컵과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해 발로 카트라이더를 플레이하는 발트라이더 이벤트 대회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 지침을 지켜 전부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