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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가 CFS 2020서 보여준 K-e스포츠의 힘

​스마일게이트가 CFS 2020서 보여준 K-e스포츠의 힘
"이 시국에 오프 라인 대회를 연다고? 온라인 아니고?"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히는 크로스파이어 스타즈(이하 CFS) 2020 결승전이 오프 라인으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관계자들은 대부분 의아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e스포츠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을 덜 받는 부문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국제 대회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그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0가 오프 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했고 결승전을 푸동 축구 경기장에서 6,000여 명의 팬들을 모아 놓고 진행하면서 성황리에 일정을 소화하자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도 이유 있는 도전을 시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대책이 준수하게 마련되어 있는 한국으로 참가 선수들을 초청해 대회를 열기로 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대표 장인아)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 중구 브이 스페이스에서 CFS 2020 그랜드 파이널을 진행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한국 또한 하루 4~5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완벽한 방역 관리를 통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회 준비 과정부터 남달랐다. CFS 2020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은 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국의 방역 지침에 따른 생활 지침을 전하며 한국 입국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14일간의 격리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건강 보조 식품과 구호 물품 등을 충분히 공급 하며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스마일게이트는 3개 지역(유럽-MENA, 아메리카, 중국)에서 진행, 시드를 획득한 6개 팀을 한국으로 불러 모았다. 과거 16강, 12강 등으로 대회를 치렀던 것과 비교하면 선수단 규모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예년과 같은 규모의 상금을 유지했고 6개 팀 모두에게 상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했다.

대회 기간 중에 선수들이 머문 호텔 역시 경기장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불과한 곳으로 마련했다. 선수들이 경기 외에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최단 시간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 호텔 내에서 필요한 물품과 요구 사항 등은 빠짐 없이 제공했다. 경기장 역시 발열체크와 QR 체크인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 외에도 자가 문진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추가 QR 코드를 제작해 경기장을 방문하는 인원은 빠짐없이 기록했다. 운영에 필요한 인원도 최소한으로 한정해 방역 지침에 만전을 기했다.

스마일게이트는 CFS 기간 중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정부와 서울특별시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했다. 외부 인원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대회 기간 중 스튜디오의 입구를 차단했고 오후 9시 이전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구성했다. 방역 방침을 지키기 위한 주최측의 노력은 참가 선수들과 관계자들 모두 건강하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됐고 전세계 팬들에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아무 탈 없이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는 스마일게이트와 한국 e스포츠의 능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돘다. 우승팀인 칭지우 e스포츠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직접 대회를 치른 선수단도 무탈하게 본국으로 돌아갔고 팬들에게는 열광을, 선수들에게는 오프 라인 대회의 희열을 선사하면서 격리 기간을 포함한 3주간의 대장정을 완료했다.

전 세계 CFS 팬들의 반응은 이전보다 더 뜨거웠다. 세계 최강팀들만 모인 덕에 매 경기, 매 세트가 혈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치열했다. 소속 지역에서 2위를 차지 했던 빈시트 게이밍과 칭지우 e스포츠가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가 이어졌고 의외의 결과에 전세계 팬들은 온라인으로, 실시간으로 반응했다. 중국과 브라질, 베트남 등에서는 이번 대회에 동참할 수 없었던 프로게이머들이 실시간 방송 영상에 본인들의 해설을 더해 팬들과 교감을 나눴고, e스포츠 대회에 목말랐던 팬들은 모처럼 개최된 CFS 2020 그랜드 파이널을 각 지역별 문화에 맞춰 즐기기 시작 했다. 온라인으로 전세계 젊은이들이 하나의 콘텐츠로 어우러지면서 그들이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냈다.

우승을 차지한 칭지우 게이밍(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우승을 차지한 칭지우 게이밍(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팬들의 응원전에서는 예상치 못한 전개도 있었다. 자기 지역 팀이 나서지 않았음에도 필리핀 팬들은 유럽 대표 골든V에 대해 열성적인 지지를 보냈다. 라이브 방송 채팅 창에 골든V와 주장 루카 바야티를 응원 하는 글들이 쏟아졌는데, 이는 지난 5월 바야티가 화마에 집을 잃은 필리핀 팬에게 본인의 스트리밍 수익금을 전달하며 선행을 베풀었던 것에 대한 보답이었다.

팬들은 각 지역별 CFS 커뮤니티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CFS 2020 그랜드 파이널을 개최해줘서 정말 고맙다"라며 "참가한 모든 팀들이 건강을 지키면서 최고의 경기까지 보여주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전하며 참가팀과 대회 운영진을 응원했다. 결승전이 마무리된 뒤에는 "역대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결승전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결승전이었다"라며 대회 안팎으로 호평을 쏟아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 앞서 대회 슬로건을 '넥스트 스텝, 넥스트 레벨(Next step, Next level)'이라고 밝히며 전세계 CFS 팬들에게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자는 뜻을 전했다.

스마일게이트 여병호 실장은 "대회 개최를 두고 지난 수 개월 동안 개최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을 거듭 했다"며 "지금 전세계 CFS 팬들이 보내주고 있는 성원을 보고 있노라면 철저한 방역 지침 속에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옳았고 팬들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길이었다는 확신이 든다"라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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