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는 14일 DRX 김대호 감독에 대한 자격정지 5개월의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DRX는 e스포츠 공정위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심사숙고하여 김대호 감독에 대한 징계를 판단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다만 2021년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을 모두 완료하고 새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해당 결정을 접하게 된 점에 대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현재 김대호 감독은 해당 징계 처분으로 자격 정지 기간 동안 선수단 지도에 일체 관여할 수 없고 로스터 등록 역시 불가능하다. DRX는 해당 징계에 대해 무죄 판결 시 징계 변경 가능성 존재 여부, 팀 차원에서의 이의 제기 절차, 감형 요청 가능 여부, 징계 적용 시기 연기 가능 여부 등에 대해 e스포츠 공정위원회에 문의를 넣은 상태다.
문의를 넣은 이유에 대해 DRX는 "이번 징계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은 김대호 감독이 이전 소속 팀일 때 발생한 것으로 우리는 해당 결정에 대해 감히 판단할 수 없다"며 "그러나 우리는 김대호 감독을 믿고 소속 감독을 팀 차원에서 보호하고 경기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도록 변호사 선임을 돕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말했듯 DRX는 공정위와 사법기관의 공정한 판단을 존중하는 한편 소속 감독과 선수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억울한 상황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DRX는 "비록 어려움을 직면했지만 선수단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새 시즌을 향해 나아가도록 집중 하겠다"며 "항상 DRX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글을 마쳤다.
공정위는 김대호 감독이 그리핀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에 소속 선수들에 대한 피드백 과정에서 일부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지난 10월 진행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서는 아직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공정위는 형사재판의 결과와는 별개로 김대호 감독이 피드백 과정에서 최성원 선수의 의자를 내려치고 어깨 부위를 잡고 흔드는 등의 폭행과 선수에 대한 폭언을 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