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e스포츠 연맹(AESF)은 17일 공식 SNS를 통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와 중국 올림픽위원회가 2022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포함시키겠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39차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Olympic Council of Asia, 이하 OCA) 총회는 e스포츠가 성장하고 있고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AESF는 최근에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스포츠 행사에 e스포츠가 종목으로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아시아 전역에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회원국들에게 제출했고 OCA 회원국들 또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e스포츠는 2017년 이후 아시아에서 열리는 다양한 국제 교류 스포츠 행사에서 종목으로 채택되어 왔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인 아슈하바트에서 열린 2017년 실내 무도 아시안 게임, 2018년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에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2019년 마닐라 동아시아 게임에서는 지역 단위로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2021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게임과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는 2021년 실내 무도 아시안 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또 다시 선정됐다.
39차 OCA 총회에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포함시키기로 한 이번 결정은 e스포츠 업계에는 희소식이다. 2019년 4월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 1차 목록에 e스포츠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4년 뒤 정식 종목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던 e스포츠 업계였지만 1차 종목 발표에서 제외되면서 찬물이 끼얹어졌다. 하지만 1년 뒤인 2020년 12월 OCA 총회를 통해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면서 정식 스포츠화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발판을 마련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