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규는 17일 "2018년에 고의 트롤과 이를 통한 고의 패배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드렸고 개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무수히 많은 분들이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고 시간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라고 반성문을 게재했다.
박승규는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고의 패배를 일삼았으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입힌, 잘못된 행동임을 깨달았고 부끄러운 마음에 게임을 그만뒀다"라면서 "프로게이머에 대한 꿈이 생겨 담원 게이밍 아카데미에 들어왔고 면접을 진행할 때에도 솔직하게 과거의 잘못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아카데미에서 프로 의식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며 지금도 매일 후회하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라고 말한 박승규는 "앞으로도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프로 의식을 갖고 임하겠다"라고 반성문을 마쳤다.
담원 게이밍도 박승규의 반성문을 게재하면서 입단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담원 게이밍은 "박승규가 처음에는 테스트를 보지 않으려 했지만 면담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를 먼저 고백했고 반성의 자세를 느꼈기에 받아들였다"라면서 "해당 사건 이후 담원 게이밍의 테스트 제안을 받기까지 2년 동안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고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털어 놓은 점, 사건 당시 15세라는 어린 나이였다는 점 등을 감안해 한 번 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담원 게이밍은 "박승규를 영입할 때부터 팬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드릴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었지만 어린 선수에게 충분한 속죄의 기회를 주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지는 것도 프로 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하여 고민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면서 "이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며 팬들의 사랑과 관심에 부끄럽지 않도록, 그리고 한 선수를 책임지는 소속 팀으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