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은 21일 담원 게이밍과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으로 KeSPA컵이 열렸을 때에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하는 프로암 형식으로 진행됐다.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뛰었던 팀들은 16강부터 등장하고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팀들은 더 높은 시드를 받았으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들과 챌린저스 코리아에 참가했던 팀들이 먼저 대결을 펼치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2020년 마지막 대회로 열리는 KeSPA컵은 2021년에 LCK에 도입되는 프랜차이즈에 참가하는 10개 팀만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챌린저스 코리아가 사라졌기 때문에 참가 대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인 담원 게이밍을 필두로 아프리카 프릭스, DRX, 리브 샌드박스, 농심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 젠지 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 T1 등 10개 팀이 참가한다.
참가 팀 숫자가 줄어들었기에 대회 방식도 변경됐다. 10개 팀은 각 조에 5개 팀씩, A조와 B조로 나뉘어 한 번씩 맞대결을 펼친다. 각 조의 상위 3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1위는 4강에 직행한다. 6강은 3전2선승제로 진행되며 4강과 결승전은 5전3선승제로 펼쳐진다.
2021 시즌을 앞두고 10개 팀은 대규모 리빌딩을 시도했다.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한 담원 게이밍은 4명의 주전들이 남아 있지만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이 팀을 떠났고 '칸' 김동하를 영입했고 코칭 스태프로는 김정균 감독과 이정현 코치를 받아들였다.
다른 팀들도 상당히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고 영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챌린저스에서 줄곧 활동했던 프레딧 브리온은 LCK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한화생명은 스토브 리그 최대어로 꼽히는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 영입에 성공하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구성원과 크게 바뀌지 않은 T1과 젠지는 이번 대회에 주전이 아닌 아카데미 선수들을 출전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프랜차이즈 팀들을 중심으로 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방식 또한 달라진 KeSPA컵이 미리보는 2021 시즌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