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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비'-'데프트', 담원에 8세트 연패중

한화생명e스포츠의 '데프트' 김혁규(왼쪽)와 '쵸비' 정지훈(사진=한화생명e스포츠 SNS 발췌).
한화생명e스포츠의 '데프트' 김혁규(왼쪽)와 '쵸비' 정지훈(사진=한화생명e스포츠 SNS 발췌).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가 담원 기아에 대한 트라우마를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가 속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020 울산 4강전에서 담원 기아를 상대로 5전3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정지훈과 김혁규는 2020년 DRX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담원 기아(당시 담원 게이밍)와 상당히 자주 만났다. 스프링과 서머 정규 시즌에 각각 두 번씩 대결을 펼쳤고 스프링 포스트 시즌과 서머 포스트 시즌에서도 만났으며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대결했다.

결과는 4승3패로 정지훈과 김혁규의 DRX가 우위를 점했지만 한 해 농사의 결과는 담원 게이밍이 모두 가져갔다. DRX는 스프링에서 전승을 거뒀지만 서머 후반부에 담원 게이밍에게 연패를 당했고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담원에게 완패했다.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가 DRX 시절 담원 게이밍을 상대로 거둔 성적(자료=lol.gamepedia.com 발췌).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가 DRX 시절 담원 게이밍을 상대로 거둔 성적(자료=lol.gamepedia.com 발췌).


2019년 마지막 날에 열린 KeSPA컵에서 DRX는 담원을 2대0으로 잡아내고 4강에 진출했다.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정규 시즌에 배정된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 DRX는 포스트 시즌 2라운드에서도 3대2로 담원을 꺾었다.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에서도 담원을 2대1로 잡아내면서 DRX는 담원의 천적으로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서머 2라운드부터 담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7월 30일 열린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둔 담원은 결승전에서 3대0으로 DRX를 제압했고 롤드컵 8강에서도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DRX 유니폼을 입고 참가했던 정지훈과 김혁규는 담원에게 8세트 연속 패배를 당했다.

KeSPA컵 2020 울산 4강에서 정지훈과 김혁규는 담원 기아를 또 다시 만난다. 롤드컵 우승 때 멤버를 4명이나 보유하고 있고 '칸' 김동하가 합류하면서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담원 기아가 객관적인 전력상 앞서 있지만 정지훈과 김혁규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현 상황에 패배를 추가하면 두 자리 연패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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