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KeSPA컵 MVP에 등극했다.
담원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2020 울산 결승전 농심 레드포스를 3대0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담원의 미드 라이너 허수는 MVP로 선정되며 상금 2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허수는 대회 내내 상대 미드 라이너들을 압도하며 담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8번 꺼내든 신드라로는 라인전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결승전에서도 허수의 경기력은 빛났다. 1세트 조이를 골라 적극적으로 상대 정글을 빼앗았고 높은 스킬 적중률을 뽐내며 담원의 완승을 이끌었다. 2세트에는 시그니처 픽인 신드라를 골라 적군와해로 교전 승리를 견인한 허수는 3세트에는 요네를 꺼내 영혼해방-운명봉인으로 과감하게 파고들어 킬을 올리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MVP로 선정된 허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딱히 한 거 없고 '캐니언' (김)건부가 받을 것 같았는데 내가 받아서 좀 놀랐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 내내 상대 정글을 빼앗으며 정글러를 괴록힌 허수는 이에 대해 "준비된 전략이라기보다는 항상 먼저 라인을 밀고 상대 정글러를 괴롭히는 걸 지향해서 평소대로 플레이했는데 잘 풀려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허수는 팬들에게 "많이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 스프링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하며 "담원이 전통적으로 스프링 때 진짜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잘해서 그런 저주를 깨도록 하겠다"는 다음 시즌 각오로 인터뷰를 마쳤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