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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팀 분석] '스토브리그 우승팀' 한화생명, 이제 성과 보일 차례

2020 LCK 서머 당시 손대영 감독.
2020 LCK 서머 당시 손대영 감독.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2021년부터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LCK 10개 팀들 또한 새 시즌에 맞춰 전력을 보강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13일 개막하는 2021 LCK 스프링에 대비하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는 2021 LCK 스프링 개막을 앞두고 10개 팀의 전력을 분석했다. <편집자주>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0 시즌 손대영 감독을 선임한 뒤 대대적인 리빌딩을 거쳤다. 손대영 감독의 스타일대로 굉장히 변칙적인 밴픽 스타일을 구사하며 다양한 시도를 꾀했고 공격적인 색깔을 만들어 나갔다. 팀 스타일을 구축해나가는 단계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지난해 LCK 스프링 8위, 서머 9위 성적을 기록하며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2021 시즌 한화생명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힌 '쵸비' 정지훈과 최상급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를 영입하며 강력한 캐리 라인을 구축했고 '하트' 이관형 코치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또 지난 시즌 1군으로 활약한 신인 '두두' 이동주와 '비스타' 오효성을 잔류시켰고 '모건' 박기태와 '아서' 박미르, '요한' 김요한을 영입해 로스터를 완성시켰다.

한화생명은 예전 락스 타이거즈 시절 달성한 2016 LCK 서머와 KeSPA컵 우승밖에 없으며 이후에도 다른 팀들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2021 시즌 정지훈과 김혁규를 영입함으로써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으며 락스 타이거즈 이후 비교적 좋은 로스터를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왼쪽부터 한화생명e스포츠 새 유니폼 입은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사진=한화생명e스포츠 제공).
왼쪽부터 한화생명e스포츠 새 유니폼 입은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사진=한화생명e스포츠 제공).
미드 라이너 정지훈은 그리핀에서 데뷔해 뛰어난 개인 기량을 갖춘 미드 라이너라고 평가받았고 2018 LCK 서머부터 2019 서머까지 3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다. 2019 시즌 월드 챔피언십에도 진출했으며 2020 시즌에서는 DRX 소속으로 출전해 8강에 올랐다. 2021년 한화생명에서 활동하게된 정지훈은 2020 KeSPA컵 4강에서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 허수를 상대로 솔로킬도 달성했고 팀 동료들과 환상적인 스킬 연계로 KeSPA컵 첫 패패를 담원에게 안기기도 했다.

김혁규는 2021 시즌 한국 최고 원거리 딜러 후보 중 한 명이다. 2013년 삼성 갤럭시 블루 소속으로 데뷔한 김혁규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수많은 LCK와 LPL 우승을 차지했고 5회 월드 챔피언십 진출 기록을 갖고 있다. 2020 KeSPA컵에 한화생명 소속으로 출전한 김혁규는 미스 포츈과 카이사로 강력한 캐리력을 보여줬고 팀의 서포터 '비스타' 오효성과의 합을 더 맞춘다면 상위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LCK에 데뷔한 톱 라이너 '두두' 이동주와 서포터 '비스타' 오효성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동주는 상당히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라인전이나 스플릿 구도에서 상대 라이너를 솔로킬 내는 활약도 펼쳤다. 공격적인 성향으로 안정감이 떨어지지만 이는 대회 경험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효성은 이번 KeSPA컵에서 교전 또는 로밍 과정에서 끊기는 실수를 다수 범했지만 준수한 라인전 능력을 봤을 때 이번 시즌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오는 13일 열리는 2021 LCK 스프링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T1과 경기를 치른다. 신구 조화를 완성시킨 T1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정지훈과 김혁규가 보여준 실력을 발휘한다면 T1과 재미있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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