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종합 2위라는 선전에도 불구하고, 브이알루는 20번의 매치 동안 단 한 마리의 치킨도 획득하지 못했다. 브이알루보다 순위가 낮은 젠지와 킴파이러츠가 각각 2마리의 치킨을 획득한 것을 고려한다면, 다소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성적표다. 그렇다면 브이알루는 어떻게 순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을까.
브이알루 '플리케' 김성민 코치는 "브이알루의 최대 강점은 교전 능력이다. 매 순간 상황을 판단하고 일찍 움직여서 상대가 대처하기 전에 빠르게 끝내는 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코치가 언급했던 브이알루의 교전 능력은 실제 경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위클리 스테이지에서는 '데바' 이성도가 일본 팀 라스칼 제스터를 상대로 연막탄을 이용해 1대4 슈퍼 세이브를 만들어내거나 '스피어' 이동수가 같은 팀을 상대로 창고에서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다.
이런 브이알루의 공격력은 지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브이알루가 위클리 파이널 무대에서 20번의 매치 동안 기록한 킬 포인트는 총 110개로, 전체 팀 중 1위다. 브이알루의 평균 등수가 7위이고, 단 한 번의 치킨을 획득하지 못한 점을 고려한다면 교전 능력에서 만큼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이알루 주장 '람부' 박찬혁은 "정확한 상황 판단과 유기적인 팀 플레이로 킬 포인트는 물론이고 치킨까지 획득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만들어내느 것이 목표"라며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 1위를 차지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브이알루의 목표"라고 말했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