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는 팀들간 순위권 경쟁이 주를 이뤘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 프릭스 외에도 브이알루 기블리, 젠지 e스포츠, 담원 기아, ATA 라베가가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잡아 끝까지 우승 경쟁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팀간의 접전 못지 않게 선수 개개인이 맹활약해 팀을 이끄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면 팀의 승리를 위해 MVP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누가 있을까.
먼저 브이알루 기블리에는 '렌바' 서재영이 있다. 서재영은 위클리 파이널과 그랜드 파이널 30번의 매치 동안 59킬과 9588 대미지를 가하며 킬 포인트와 대미지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서재영은 일대일 싸움에서는 물론 다대일 싸움에서도 일당백 역할을 자처하며 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실제로 서재영은 본인을 제외한 모든 팀원이 죽은 매치에서 개인의 피지컬만으로 킬과 순위 포인트를 동시에 챙기곤 했다. 뿐만 아니라 일대일 교전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두 번째는 젠지의 '이노닉스' 나희주다. 나희주는 30번의 매치에서 48킬을 기록하며 킬 포인트 부문 2위에 랭크됐다. 대미지 부문에서는 7244 대미지를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나희주는 이번 대회에서 이슈 메이커였다. 나희주는 다나와 e스포츠의 '살루트' 우재현을 상대로 환상적인 라이딩 샷을 뽐내거나 혼자 살아남아 치킨을 먹는 등 팀을 캐리했다.
마지막은 PWS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이제이' 이정우다. 이정우는 위클리 파이널과 그랜드 파이널 30번의 매치 동안 47킬을 기록하며 킬 포인트 부문 3위에 랭크됐다. 동료 선수인 '한시아' 한시아가 MVP에 선정되기까지 이정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팀에서 오더를 담당하고 있는 이정우는 킬과 순위 포인트를 동시에 챙기며 아프리카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아프리카가 5개의 치킨을 획득하며 89점에 이르는 가장 높은 순위 포인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정우의 오더는 손색이 없다.
한편, 이외에도 담원 기아의 '언더' 박성찬과 ATA 라베가의 '환이다' 장환이 팀 내에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