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와 kt 롤스터는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1 스프링 3주 2일차 경기로 맞붙는다.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는 이제 각자의 팀에서 전 동료를 상대로 승리를 조준한다.
기복 있는 톱 라이너, 개인방송인 출신의 정글러는 이제 각 팀의 에이스가 됐다. 홍창현은 DRX에서 다시 한 번 신예들을 이끌며 경기를 조율하고 있다. 최현준은 kt의 상단을 책임지며 해설자들에게 "상단 싸움을 이기는 게 상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전 동료이기도 하지만 각 팀의 에이스들로 이번 경기 중요한 역할을 맡은 두 선수다.
홍창현은 DRX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하게 경기를 이끌고 있다. 정글러들 중 가장 높은 분당 7.45개의 CS, 373 골드를 챙겨 정글러의 성장이 강조되는 현재 메타에 걸맞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빠르게 성장해 교전 승리를 견인하며 DRX의 예상 밖의 선전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디르, 리 신 같은 비주류 픽을 꺼내들며 창의성과 과감함이라는 신예들의 강점을 놓치지 않았다.
최현준은 kt의 상단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개막전 불안했던 출발을 씻고 이어진 경기들에서는 결점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챔피언 상성과 관계없이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격차를 벌리고 교전에서는 무서운 화력을 퍼부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최현준은 신인 시절부터 호평을 받았던 무력도 여전한 채 안정성을 갖추며 완성형 톱 라이너로 나아가고 있다.
DRX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승 대열에 합류하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kt 역시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2승2패로 중위권에 위치해 있는 kt는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경기에서 만나는 또 다른 전 동료들도 있다. kt에서 함께했던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과 톱 라이너 '킹겐' 황성훈이 만난다. 손우현은 지난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황성훈을 상대로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던 만큼 여러 의미에서 상체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DRX와 kt전, 치열한 상체 싸움에서 전 동료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선수는 누가 될 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