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I.S는 전 세계 8개 지역 32개 팀이 배틀그라운드 대회 역대 최대 규모인 350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의 총상금과 세계 최강 팀이라는 영예를 놓고 대결한다.
데일리e스포츠는 PGI.S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 팀과 해외 주요 팀을 분석해 소개한다.<편집자주>
T1은 지난해 최고의 강팀 중 하나였다. 펍지 콘티넨탈 시리즈(이하 PCS)2 당시 T1은 교전이면 교전, 운영이면 운영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스타로드' 이종호 영입 후 PCS 2 아시아에서는 한국대표 선발전 1위, 본선 3위의 성적을 거뒀을 정도다.
PCS 2 이후 대회에서는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운영으로 상위권에 들지 못하며 팀이 과도기에 직면했다. 결국 T1은 '스타로드' 이종호와 '애더' 정지훈을 제외한 '아카드' 임광현, '렉스' 김해찬, '헬렌' 안강현, '하울' 박민성 등 4명과 계약을 종료한 뒤 '아쿠아5' 유상호와 '댕채' 김도현으로 빈자리를 메꿨다.
하지만 T1의 새 출발은 순탄지만은 않았다. T1은 펍지 위클리 시리즈(이하 PWS) 동아시아 프리시즌 위클리 파이널 1주차에서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초반 운영 단계에서 일부 전력이 이탈하며 불리한 게임을 하게 되거나 교전에서 본래 가지고 있는 힘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위클리 스테이지 2주차에서는 3치킨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파이널에서는 심한 경기 기복으로 부진을 겪으며 13위에 머물렀다. 특히 매경기 초반에 탈락하는 비중이 잦았고, 교전 중 팀이 합을 맞추기도 전에 빠르게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다.
해결책은 단순하다. T1이 원래 가지고 있는 장점인 운영을 살리면 된다. 다른 팀들과는 달리 T1은 랜드마크에서 자유로워 초반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T1은 중앙으로 파고들 수도 있으며 외곽에서 대량의 킬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대신 소극적인 운영보다는 팀원들이 가진 교전에서의 장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새로 영입된 유상호와 김도현은 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다. 두 선수 모두 피지컬적인 부분에 있어서 뛰어날 뿐 아니라 위치 선정에 있어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정지훈의 화력을 더해진다면 부족할 것이 없는 T1이다.
T1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리빌딩을 마친 T1이 본래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팀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확보해야 한다. T1이 오는 8일 개막하는 PGI.S에서 잃어버린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