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리그 선수들이 리그 소집일을 통해 개막 전부터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
넥슨은 10일 온라인으로 카트라이더 리그 2021 시즌1 사전 라이브 방송인 리그 소집일을 진행했다. 이번 리그 소집일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최영훈, 아프리카 프릭스의 유영혁, 성남 락스의 이재혁, 샌드박스 게이밍의 박인수, E스탯 e스포츠의 임재원, 챌린저의 이은서, 프로즌의 김주영과 릴리의 안혁진이 대표로 참가해 입담을 뽐냈다.
아프리카의 유영혁은 "아프리카 주장 겸 하이브리드 지망생 유영혁이다"라고 소개를 시작한 후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은퇴할 때까지 지망생일 것 같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마추어 팀들 역시 입담으로는 뒤지지 않았다. 챌린저의 이은서는 장점을 어필해달라는 질문에 "유창현 선수 닮은꼴이다"라는 답변으로 현장을 뒤집어놓은 후 "주목할 만한 선수는 당연히 내가 아닐까"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이은서는 챌린저의 예선에 대해 "에이스 결정전 세 번 연속으로 이겨서 왔다"며 리그 소집일에 참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도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선을 손쉽게 통과한 프로즌의 김주영은 짧지만 임팩트 있는 말솜씨를 뽐냈다. 같은 아마추어 팀인 챌린저를 상대로 자신이 있냐고 묻자 김주영은 "챌린저는 꼴등 무승할 것 같다"고 강력한 도발을 날렸다.
리그 소집일에 앞서 진행된 사전 조사에서 선수들이 예상한 8강 풀리그 1위 팀으로는 샌드박스가 선정됐다. 그 뒤를 한화생명, 락스, 아프리카가 이으며 여전히 4강 구도를 지켰고 E스탯, 프로즌, 릴리, 챌린저 순으로 예상 순위가 정해졌다.
8강 풀리그 1위로 예상된 박인수는 "예상 순위를 보니 2019시즌이 생각났다. 그때 항상 1위로 예측돼서 다시 그때처럼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되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인수는 "솔직히 폼은 충분히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리그에서는 다시 무적함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빨리 리그가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위로 예상된 한화생명의 최영훈은 덤덤한 모습이었다. 최영훈은 "전체 순위가 아니라 8강 풀리그 순위니까 누가 1등하는 지가 의미가 있나 싶다"며 "2등 해도 결승 가니까 3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최영훈은 현재 한화생명의 전력에 대해 7~80%라고 담했다. 최영훈은 "그래도 아직 (문) 호준이 형 있을 때와는 차이가 있다 보니 그 빈공간이 조금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박)도현이 아이템전은 말할 것도 없다"고 전했다.
락스의 이재혁 역시 3위라는 예상 순위에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덤덤한 모습이었다. 이재혁은 가장 위협되는 선수로 한화생명의 유창현을 꼽으며 "창현이가 한 시즌을 쉬고 왔는데 우리가 해보니까 확실히 창현이가 여전히 잘하더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미리 보는 카트 리그를 마무리하는 선수들은 빨리 리그를 시작하고 싶다고 입을 모으며 곧 열릴 카트 리그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