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 센터에 있는 OGN e스타디움을 지난 18일 방문했지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일부에 불과했다. OGN e스타디움에 출입할 수 있는 층들이 전부 막혔기 때문.
◆ 발길 끊긴 OGN, 12층부터 15층 출입 불가
기존 OGN 사무실이 있는 13층과 e스타디움에 출입할 수 있는 14층부터 17층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출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방문했을 때는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이 위치한 12, 13, 14, 15층 버튼이 눌리지 않았고, 계단으로도 출입을 시도했지만 건물 특성상 계단을 통한 층 간 이동이 불가능해 프레스룸과 휴게실이 있는 16층을 제외하고는 전부 막혀 있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에스플렉스 센터 외관과 1층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기 전 1층에는 다양한 전시물들과 많은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또 프로게이머들과 팬들은 e스포츠 리그 경기가 끝난 뒤 1층 로비에서 만나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했었다.
1층 입구를 통해 건물에 들어간 뒤 14층에 있는 OGN e스타디움을 방문하기 위해 좌측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탑승해 버튼을 눌렀지만 불이 들어와도 다시 꺼졌다. 엘리베이터 자체 문제인가 싶어 다른 층도 눌러보고 엘리베이터도 탑승했지만 12, 13, 14, 15층을 제외하고는 전부 잘 작동했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명예의 전당이 있는 11층을 통해 12층으로 이동하는 것도 시도했다. 그러나 위 사진처럼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제일 중요한 14층과 15층을 들어갈 수 없어 첫 번째 사진은 일전에 촬영한 것이다. 사진 끝을 보면 기존에 조그맣게 있던 편의점이 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사진은 16층에서 촬영한 것으로 간판에는 알파벳 'O'만 남아있고 'G'와 'N'은 땅에 떨어져 있다. 많은 팬들이 궁금해할 예전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선수들의 우승 사진과 핸드 프린트들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보관 중으로, 추후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주 경기장과 보조 경기장 등의 철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정황을 경기장에 들어가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경기장이 있는 엘리베이터의 층만 안 눌린다는 점과 16층 OGN 간판의 상태를 봤을 때 어느 정도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서초구 e스포츠 경기장 아레나도 방문...하지만 이미 철거 완료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서울 OGN e스타디움 외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경기장으로 사용됐었던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e스포츠 경기장 아레나도 방문했다.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철거가 시작된 아레나는 모든 기자재들이 빠진 상태이며 들어가는 입구도 막혀있다.
아레나가 위치한 서초 W타워에서 근무하는 관계자에 의하면 "지하 1층에 있는 아레나는 지난해 8월 전부 다 빠졌다. 이후 다른 사람들이 방문해 자리를 보기도 했지만 임대료가 비싼지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장시간 사용되지 않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