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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전 완승으로 보여준 프레딧의 가능성

왼쪽부터 프레딧의 '호야' 윤용호, '엄티' 엄성현, '야하롱' 이찬주, '헤나' 박증환, '딜라이트' 유환중(사진=LoL e스포츠 공식 SNS 발췌).
왼쪽부터 프레딧의 '호야' 윤용호, '엄티' 엄성현, '야하롱' 이찬주, '헤나' 박증환, '딜라이트' 유환중(사진=LoL e스포츠 공식 SNS 발췌).
프레딧 브리온이 T1을 상대로 시즌 4승을 신고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팀의 주장 '엄티' 엄성현과 541일 만에 LCK에 복귀한 '야하롱' 이찬주는 능숙한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프레딧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1 스프링 7주 1일차 2경기에서 T1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프레딧은 이날 승리로 4승 8패 세트 득실 -7로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 kt 롤스터와 단 1승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프레딧의 T1전 승리에는 팀의 정글러 엄성현과 미드 라이너 이찬주의 활약이 주효했다. 엄성현과 이찬주는 진에어 그린윙스(현 해체)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으며 지난 2020 챌린저스 코리아 서머에서는 함께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엄성현은 T1과의 1, 2세트에서 AP(마법 대미지) 정글러인 릴리아와 탈리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7 시즌부터 활동한 선수답게 T1의 신인 정글러인 '오너' 문현준 보다 능숙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오브젝트를 다수 획득했고 정글 동선만으로 T1을 압도했다. 엄성현은 이날 치른 두 세트 통틀어 T1에게 단 1개의 협곡의 전령만을 내주며 단독 POG에 선정됐다.

엄성현이 오브젝트를 다수 챙길 수 있었던 이유는 이찬주의 미드 라인전 주도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T1전을 통해 541일 만에 LCK 복귀전을 치른 이찬주는 1, 2세트 정통 메이지 챔피언인 오리아나와 아지르를 꺼내들었고 2세트 아지르로 팀 내 딜량 1등을 차지했다. 이찬주는 T1의 신예 '클로저' 이주현을 상대로 라인전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고 상대의 라인 개입을 전부 흘려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대규모 교전에서의 위치 선정과 궁극기 활용은 손색이 없었다.

이찬주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를 시작하며 한 번도 T1을 이겨본 적이 없다. 2018 시즌부터 진에어 그린윙스에 합류한 이찬주는 서머 시즌 처음으로 T1을 만나 킬 관여율 80%를 보여주는 활약을 펼쳤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2019년 스프링과 서머까지 전부 0대2로 패한 이찬주는 2021년 이상혁과의 맞대결은 아니지만 드디어 T1을 상대로 승리하는 한을 풀었다.

이번 시즌부터 LCK에 합류한 프레딧은 10위에 머물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당당하게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비록 순위는 9위에 있지만 이번 시즌 담원 기아와 T1을 2대0으로 꺾은 유일한 팀이 됐다. 매 경기 발전을 거듭하는 '엄티' 엄성현과 '야하롱' 이찬주라는 새로운 미드 라이너 전력을 얻은 프레딧이 오는 7일 DRX와의 맞대결을 통해 플레이오프에 한 걸음 더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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