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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 없는 리브 샌드박스, 젠지전 기적 꿈꾼다

리브 샌드박스(사진=LCK 중계 화면 캡처).
리브 샌드박스(사진=LCK 중계 화면 캡처).
4연패를 기록 중인 리브 샌드박스가 중요한 길목에서 젠지 e스포츠를 만났다.

리브 샌드박스는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1 스프링 7주 2일차 2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리브는 현재 2승 10패 세트 득실 -14를 기록, LCK 최하위인 10위에 자리해 있다.

리브는 최근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0으로 잡으며 이변을 연출했던 리브였지만 이후 프레딧 브리온과 T1, 담원 기아, 농심 레드포스에게 연달아 0대2로 패배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리브가 이번 젠지전을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힘들다. 젠지는 현재 9승 3패 세트 득실 +12로, LCK '1황' 담원 기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현재 5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릴 만큼 올렸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리브가 상위권에 위치한 한화생명을 잡을 당시, 톱 라이너 '서밋' 박우태와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 '페이트' 유수혁의 묵직한 상체 힘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1세트에서 모든 오브젝트를 독식한 리브는 대규모 교전에서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승리를 차지했고, 2세트에서는 박우태와 김동범이 과감함 2인 포탑 다이브로 2킬을 올린 뒤 중단에서도 킬 포인트를 추가하며 2대0 완승을 거뒀었다.

리브 샌드박스 톱 라이너 '서밋' 박우태.
리브 샌드박스 톱 라이너 '서밋' 박우태.
리브의 에이스는 누가 뭐라 해도 박우태다. 리브가 패배를 거듭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와중에도 박우태는 경기 시간 15분 기준 평균 CS(미니언 처치 수)와 골드, 경험치 획득량에서 상대 톱 라이너보다 우세한 지표를 갖고 있다. 또 불리한 경기에서 솔로킬을 기록하기 쉽지 않은데, 박우태는 9회에 달하는 솔로킬을 올리며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입증했다.

유수혁도 나름 준수한 지표를 갖고 있다. 메이지 챔피언들을 주로 다루는 유수혁이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사용한 챔피언은 아지르와 오리아나로 각각 6번씩 꺼내들었다. 아지르의 승률은 16.7%로 굉장히 낮지만, 오리아나로는 50% 승률 및 KDA 9.4를 기록 중이다. 그 다음으로 애용하는 챔피언은 조이로, 5번 플레이해 40% 승률과 함께 KDA 7.4를 유지 중이다. 유수혁은 오리아나와 조이를 꺼냈을 때 막강한 파괴력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말해 두 챔피언을 밴하거나 뺏는다면 쉽게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리브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하위권에서 같이 출발한 프레딧 브리온이 과감함과 도전 정신으로 무장해 LCK 2021 스프링 1라운드에서 담원 기아를 쓰러뜨린 이변을 연출한 것처럼, 리브도 이번 젠지전을 반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과연 리브가 팀의 강점을 살려 4연패 늪에서 탈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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