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은 오는 9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이하 PGI.S) 위클리 서바이벌 4주차 경기를 치른다. 국내 팀 중 가장 강팀으로 꼽혔던 담원은 지난 3주간 파이널 무대에 단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담원의 부진은 선수 개개인의 실력 문제는 아니다. 담원은 여전히 팀 교전 능력에서 만큼은 다른 팀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개개인의 샷 능력도 좋을 뿐더러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교전에서 유리함을 가져가는 것이 담원의 장점이다.
다만 담원은 게임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부족함을 보이고 있다. 이번 PGI.S 위클리 서바이벌에서는 킬 포인트에 관계없이 매치에서 1위를 차지해야 파이널 진출이 가능하다. 점수제였던 기존 대회와는 차이가 있기에 담원이 새로운 규칙에 적응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른 팀의 운영 스타일도 담원의 부진에 한 몫을 거들었다. 세계 대회 특성 상 다양한 색깔을 가진 팀들이 많다. 기존의 아시아 대회에는 외곽 위주의 교전이 많았다면, PGI.S에는 외곽 운영과 중앙 운영, 교전 중심 운영 등 색다른 전술을 가진 팀이 많다는 것이다.
담원 입장에서는 팀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되 자신감을 갖고 게임에 임할 필요가 있다. 담원에게는 아직 여러 번의 기회가 남았고, 이후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최종 우승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아직 전성기가 진행 중인 담원이 4주차 경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아 반등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