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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리그] 한화생명, 쾌조의 개막 2연승…2주차 종합

한화생명e스포츠(사진=넥슨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사진=넥슨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13일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2주차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2주차 팀전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2연승을 달렸고 챌린저, 릴리와 프로즌은 아마추어 팀임에도 좋은 경기력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인전에서는 김승태와 송용준, 노준현이 '죽음의 조'를 통과해 16강으로 향했다.

2021 시즌1 2주차 팀전 순위(사진=중계방송 캡처).
2021 시즌1 2주차 팀전 순위(사진=중계방송 캡처).

◆한화생명, 락스 꺾고 개막 2연승

슬로우 스타터였던 한화생명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주 개막전 징크스를 깨며 기분 좋게 리그를 시작한 한화생명이 2020시즌 결승 상대였던 락스까지 꺾으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한화생명은 2승 0패, 세트 득실 +4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생명은 스피드전 이재혁과 신종민이 분전한 락스를 상대로 풀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마지막 트랙에서 카트 바디를 바꾼 락스의 승부수를 최영훈이 단단하게 막아서며 선취점을 올렸다. 아이템전은 락스의 완승이었다. 사상훈-강석인이라는 두 명의 아이템 에이스를 내세운 락스는 초반 순위를 잡고 아이템을 퍼붓는 전략을 깔끔하게 적중시키며 3대0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승패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갈렸다. 락스에서는 당연하게 이재혁이 주자로 나선 가운데 한화생명은 배성빈을 출전시켰다. 지난 시즌 에이스 결정전에 데뷔한 배성빈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유영혁, SGA e스포츠의 홍희권을 꺾으며 2연승을 달렸지만 이재혁의 벽에 막혔던 바 있다.

하지만 배성빈은 이재혁과의 재대결에서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 가며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배성빈은 몸싸움을 유도하는 이재혁의 공세를 영리하게 받아치며 거리가 벌어지게 두지 않았고 마지막 드리프트 구간에서 이재혁을 완벽하게 꽂아버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배성빈의, 다른 선수도 아닌 이재혁을 상대로 한 에이스 결정전 승리는 이번 시즌 한화생명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호준이 빠진 에이스 결정전 주자를 배성빈이라는 확실한 카드로 채우게 되며 앞선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에서의 불안감 이상의 든든함을 얻게 됐다.

챌린저(사진=넥슨 제공).
챌린저(사진=넥슨 제공).

◆샌드박스 위협한 챌린저, 아마추어 저력 보여준 프로즌-릴리

2주차에는 프로팀 못지않은 아마추어 팀들의 활약이 돋보이기도 했다. 챌린저는 2020시즌 두 번의 개막전에서 6대0 완승을 거둔 샌드박스를 상대로 스피드전 첫 트랙을 멋지게 가져오며 샌드박스의 개막전 12트랙 연승 기록을 깼다. 챌린저는 스피드 에이스 이은서가 샌드박스의 박인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주행을 펼치며 1라운드 고정 트랙을 가져오는 이변을 만들었다. 챌린저는 아이템전에서도 1라운드 정교한 수비 아이템 활용으로 또 다시 고정 트랙을 가지고 갔다.

비록 챌린저는 샌드박스의 한 수 위 체급과 노련함에 다른 세트들을 내리 내주며 0대2, 라운드 스코어 2대6의 패배를 당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시즌 초반 2연패로 최하위로 내려갔음에도 챌린저가 남은 경기 무기력한 7패를 안는 것이 아니라 프로팀을 상대로도 얼마든지 이변을 만들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프로즌과 릴리의 아마추어 팀 맞대결에서는 프로즌이 웃었다. 두 팀은 풀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을 주고받았고 시즌 첫 에이스 결정전으로 승패를 결정짓게 됐다. 프로즌의 에이스 결정전 주자 김주영은 릴리의 이용현을 상대로 흰 소 X의 몸싸움 이점을 살려 승리하며 리그 첫 승을 수확했다.

치열한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아마추어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실력과 정교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기에 이번 시즌 두 팀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프로즌은 첫 승과 함께 시즌 초반 3위를 마크했고 릴리는 1승1패로 그 뒤를 이었다.

샌드박스 게이밍 김승태.
샌드박스 게이밍 김승태.


◆역대급 '죽음의 조' 승자는 김승태

개인전은 역대급 32강이라 불릴 만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32강 B조는 개인전 우승자인 김승태를 포함해 결승전 무대를 밟은 선수가 네 명이나 모이며 개막 전부터 '죽음의 조'로 꼽혔다. 다른 네 명의 선수들도 모두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인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고 이런 예상대로 B조 경기는 10개의 트랙을 모두 사용하는 혈전이 됐다.

경기 초반에는 동준용의 깜짝 활약이 이어지며 선두에 올랐다. 동준용은 첫 출전이 믿기지 않는 날카로운 주행을 보여주며 연이어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곧 송용준의 반격이 펼쳐졌다. 동준용이 뒤로 처진 사이 송용준이 공격적인 주행으로 경쟁자들을 제치며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 5라운드에는 첫 트랙 리타이어를 당했던 김기수가 선두에 오르며 점수 차이가 좁혀졌고 김승태 역시 세 번의 2위로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16강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김승태는 여섯 번째 트랙에서 두 번째 랩에서 선두의 실수를 틈타 1위를 차지해 선두로 치고 나갔다. 송용준의 추격에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김승태는 9, 10트랙에서 1위와 3위를 기록하며 5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송용준과 노준현이 그 뒤를 이어 16강에 직행했고 김기수와 정승하는 패자 부활전으로 내려갔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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