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정규시즌 8주차 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은 아직 한창이다. 현재까지 담원 기아를 비롯해 젠지 e스포츠, 한화생명 e스포츠, DRX, T1 등 5개 팀이 진출을 확정지었고,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장 먼저 진출에 성공한 것은 담원 기아다. 이번 시즌 12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써낸 담원은 14승 1패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1패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담원이다. 담원은 이제 잔여 경기와 상관 없이 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2라운드 직행이 가능한 2위의 자리도 아직 열려있다. 젠지와 한화생명이 먼저 10승의 고지를 점하며 진출 가능성을 높혔다. 하지만 젠지의 최근 경기력 기복이 심하고, 한화생명의 승리가 항상 순탄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2위를 차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DRX와 T1의 추격도 배제할 수는 없다. 올 시즌 '표식' 홍창현을 중심으로 신인 스쿼드를 구성한 DRX는 나날이 경기력이 오르고 있으며, 2위 경쟁을 하는 다른 팀보다 1경기를 덜 치러 기회가 열려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T1도 지난주 '페이커' 이상혁과 '칸나' 김창동 등 베테랑 전력들이 되살아나며 추격의 불씨를 피워올렸기에 2위 자리에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
포스트 시즌 진출 마지막 한 자리는 나머지 5개 팀 모두에게 열려있다. KT 롤스터와 프레딧, 농심 레드포스 등 3개 팀은 5승을 기록한 상태다. 그 중 KT는 4연패를 기록한데 이어 남은 4경기 중 3경기가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이기에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 KT가 3승을 따내지 못한다는 전제 하에 프레딧과 농심에게도 기회가 있다. 두 팀의 경우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다른 두 경기 중에 한 번의 승리라도 따낸다면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변수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리브 샌드박스다. 두 팀은 4승을 기록하며 하위권을 멤돌고 있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는 4연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매경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볼 만하다. 리브의 경우 최근 '프린스' 이채환의 영입 이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기에 충분히 진출을 노려볼만 하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