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1 스프링 9주차 일정이 마무리됐다. T1은 DRX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연달아 격파하며 시즌 첫 4연승 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반면 10위 아프리카는 4승 13패 세트 득실 -12로 떨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0%가 됐다.
T1은 지난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부터 2020년 주전으로 활동했던 '칸나' 김창동과 '커즈' 문우찬, '페이커' 이상혁, '테디' 박진성에 이번 시즌 영입된 '케리아' 류민석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부진했던 김창동은 현재 강팀의 톱 라이너들을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T1은 현재 10승 7패 세트 득실 +8로 3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단 1승 차이를 두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는 9주차에서 만난 농심 레드포스와 T1에게 연달아 패배하면서 LCK 10개 팀 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탈락 팀이 됐다. 현재 6연패 수렁에 빠진 아프리카는 라이너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특히 25분 전후의 경기력이 현저하게 다르며 승리한 T1전 2세트에서도 '뱅' 배준식의 자야가 상단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4대5 전투를 감행해 손해를 보는 등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 2위 간의 상위권 대결에서는 젠지가 담원을 2대1로 제압하며 담원의 13연승 기록을 저지했다. 젠지는 지난 13일 T1전 패배 후 180도 바뀐 경기력을 보여주며 담원을 상대로 전 라인 주도권을 쥐었고 바텀 듀오 '룰러' 박재혁과 '라이프' 김정민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젠지는 이어진 kt 롤스터전도 2대1로 승리하며 시즌 12승 째를 거뒀다.
한편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하위권의 경쟁이 뜨겁다. 동부 리그에 있는 5팀 중 9주차에서 6위 자리를 선점한 팀은 농심 레드포스가 됐다. 농심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0으로 잡으면서 6승 10패 세트 득실 -7로 6위에 올랐고 현 공동 7위인 kt, 리브 샌드박스와 1승 차이를 두고 있다. kt는 한화생명과 젠지에게 2패를 당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고 리브는 프레딧 브리온을 2대0으로 완파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