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1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에서 T1을 만난다.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DRX는 시즌 막바지에 5연패를 기록하며 9승 9패 세트 득실 -5로 5위를 기록했다. 반면 T1은 2020년 팀에서 활약했던 베테랑들을 다시 기용하며 시즌 첫 5연승과 함께 11승 7패 세트 득실 +10,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DRX는 최근 라이너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미드 라이너 '솔카' 송수형은 많은 잠재력을 가졌고 다른 LCK 미드 라이너들과 붙어도 신예 답지 않은 라인전과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2라운드에 들어 실수가 잦아졌다. 교전 시 뛰어난 위치 선정과 스킬 정확도를 보여주던 바텀 듀오 '바오' 정현우와 '베카' 손민우는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팀의 주장 '표식' 홍창현도 1라운드와 다르게 2라운드에서 흔들리고 있다. 지표상으로 경기 시간 15분 기준 홍창현은 CS 차이+1.2를 제외하고는 골드와 경험치, 선취점 기여도 등에서 다른 상위권 LCK 정글러들에게 밀린다. 그러나 홍창현은 우디르, 문도 박사, 스카너 등 깜짝 카드를 다수 사용하며 변수를 창출해내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우디르의 100% 승률도 깨지고 말았다.
그렇다고 DRX가 승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DRX는 주로 상체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으며 그 중심에는 '킹겐' 황성훈이 있었다. 황성훈은 오랜 실전 경험으로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았으면 잡았지 밀리지는 않았다. 또 제이스와 레넥톤 같은 라인전에서 강한 챔피언도 잘 사용하며 그라가스, 볼리베어, 나르 등의 탱커 챔피언도 잘 다룬다.
황성훈은 경기 시간 15분 기준 CS 차이 +6.5, 골드 +334, 경험치 +189 등의 지표를 갖고 있으며 CS 부문에서는 LCK 내 압도적인 1위다. 또 솔로킬 횟수도 11회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DRX가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황성훈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T1도 이를 알고 대처하겠지만 DRX에게는 '역갱'이 필요하다.
DRX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1세트 승리가 꼭 필요하다. 또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만큼 1세트의 중요도는 말할 것도 없다. 과연 DRX가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밀리는 T1을 잡고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