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LCK CL 2021 스프링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으면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정규 시즌 1위로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한 T1은 DRX를 상대로 3대0 압승을 거두면서 결승전에 진출해 한화생명을 만났다. 한화생명과의 결승전 1세트에서 T1은 빠른 합류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렸고 '모글리' 이재하의 우디르가 다수의 킬을 기록하면서 유리하게 시작했다. T1은 매 교전마다 '애스퍼' 김태기의 라칸이 대활약하며 승리했고 23분 만에 경기를 종료시켰다.
2세트에서는 T1의 원거리 딜러 '버서커' 김민철이 돋보였다. T1은 하단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한화생명을 압박하며 킬을 기록했다. 중간 한화생명과 킬을 주고받으며 대치하기도 했지만 김민철의 카이사가 매 교전마다 활약하며 조금씩 앞서나갔고 30분경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카이사가 킬을 쓸어 담으며 승기를 잡았다. 주도권을 잡은 T1은 그대로 한화생명의 본진으로 향했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T1은 불리하게 시작했다. 한화생명의 오브젝트 중심 운영에 밀린 T1은 긴 시간 동안 드래곤을 허용했고 결국 드래곤 영혼까지 내줬다. 25분경 한화생명에게 쌍둥이 포탑을 파괴당한 T1은 글로벌 골드에서 밀리며 패배하는 듯했다.
그러나 T1은 교전에서 교전에서 이득을 챙기며 상대의 징크스를 제압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매 교전마다 뛰어난 위치 선정과 교전 집중력으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T1은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을 처치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마지막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T1은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