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1 스프링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젠지는 2018년 팀 이름을 변경한 뒤 지금까지 LCK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젠지는 지난해 스프링에도 결승전에 올랐다. 정규 시즌 1위 자리를 차지하며 결승에 직행했던 젠지는 마지막 상대로 T1을 만났고 결국 0대3으로 패배하며 최종 순위 2위로 2020 스프링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번 시즌에서도 젠지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정규 순위 2위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고 T1에게 작년 스프링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복수하며 두 시즌 연속 스프링 결승에 올랐다.
젠지는 1년 넘게 호흡을 맞춘 선수들로 2021 시즌 로스터를 완성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젠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3대0으로 승리했고 특히 '비디디' 곽보성의 활약이 눈부셨다.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복수의 경기를 패배했던 것이 젠지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주영달 감독은 "패배한 경기들로부터 많은 것을 느꼈으며 이를 통해 더 좋게 변했다"라고 말했다.
젠지는 현재 개개인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톱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는 이번 시즌 13개의 챔피언을 사용하면서 넓은 챔피언 폭을 보여줬고 카밀과 레넥톤 같은 공격형 챔피언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또 톱 초가스와 퀸, 니코 등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챔피언도 다룰 수 있어 상체가 이번 경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젠지는 담원 기아와의 상대 전적 10전 5승 5패 세트 스코어 13대13으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 중이다. 이번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도 젠지는 담원 기아에게 1라운드를 패배했지만 2라운드에서 복수에 성공하며 1대1로 승부를 확실하게 내지 못했다.
젠지는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승전을 앞둔 상태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각성이 눈에 띄고 '룰러' 박재혁과 '라이프' 김정민의 바텀 듀오는 다양한 조합을 사용할 수 있는 베테랑이다. 과연 젠지가 LCK 2021 스프링을 우승하고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1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