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ASL) 시즌11 24강 E조 경기에서 최종전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김택용은 E조 2경기에서 임진묵을 상대로 승리한 뒤 승자전에서 조기석에게 패했지만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임진묵을 꺾으며 16강 무대를 밟았다.
김택용은 테란 임진묵을 상대로 전진 게이트를 시도하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질럿 다수와 프로브 1기로 임진묵의 팩토리 건설 타이밍을 늦췄고 임진묵이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짓자 드라군으로 체제를 바꿨다. 상대의 앞마당에 있는 벌쳐와 마인을 드라군 컨트롤로 파괴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였고 추가 생산한 다크 템플러로 임진묵의 앞마당과 본진을 마비시키면서 승자전에 진출했다.
승자전에서 저그 김경모를 꺾고 올라온 테란 조기석을 만난 김택용은 초반 질럿 찌르기에 이어 앞마당에 넥서스를 건설하면서 중후반 운영을 준비했다. 그러나 조기석이 투팩토리 전략을 들고 오면서 이른 타이밍에 공격을 시도했고 이를 확인한 김택용은 질럿과 드라군, 다크 템플러로 수비하려 했지만 병력 숫자에서 밀리면서 결국 GG를 선언했다.
마지막 최종전에서 임진묵을 다시 만난 김택용은 첫 경기와 동일하게 초반 질럿 찌르기를 시도했고 다수의 드라군으로 임진묵의 앞마당을 두드렸다. 임진묵의 벌쳐 드랍 전략도 사전에 파악해 본진과 앞마당에서 깔끔하게 막았고 옵저버와 드라군을 동원해 임진묵의 앞마당을 마비시켰다. 셔틀과 리버를 추가한 김택용은 임진묵의 본진 언덕에 있던 시즈 탱크를 제압했고 경기 시작 10분 만에 GG를 받아내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