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은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더 그릭 시어터(The Greek Theatre)에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LCS) 2021 미드-시즌 쇼다운 결승전에서 리퀴드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2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는 리퀴드가 가져갔다. 4분경 톱-정글 간의 2대2 전투에서 리퀴드는 2킬을 내주면서 불리하게 시작했고 하단에서도 4인 포탑 다이브를 당하면서 킬 스코어 0대4로 끌려다녔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연달아 패배하면서 C9에게 드래곤 3스택을 내준 리퀴드는 20분경 상단에서 2킬을 기록했고 드래곤 둥지 앞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을 대승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도권을 가져온 리퀴드는 내셔 남작을 처치하면서 글로벌 골드를 역전했고 28분경 중앙에서 C9의 4인을 제압하면서 조금씩 앞서나갔다. 치열한 접전 끝에 드래곤 둥지 앞에서 대규모 교전을 연 리퀴드는 'Tactical' 에드워드 라의 자야가 장로 드래곤을 뺏음과 동시에 폭발적인 대미지를 퍼부으며 대승을 거뒀고 그대로 C9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48분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 C9이 반격에 성공하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C9은 상단에서 리퀴드의 나르를 두 번 연속 제압했고 이어진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경기 중반 리퀴드의 반격에 다수의 킬을 내주면서 골드를 역전당했지만 뛰어난 교전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34분과 40분에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이어진 전투에서 리퀴드는 말파이트와 헤카림을 앞세워 상대 딜러진을 제압했고 41분 넥서스를 파괴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리퀴드가 오브젝트 중심 운영을 바탕으로 승리하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초반 드래곤 3스택과 함께 협곡의 전령을 모두 가져간 리퀴드는 C9을 압박하면서 킬 포인트를 쌓았고 21분경 내셔 남작을 가져갔지만 4킬을 내주고 말았다. C9의 정글 녹턴에게 당한 리퀴드는 34분경 드래곤 둥지 앞에서 'Jensen' 니콜라이 옌센의 오리아나가 3인 궁극기를 성공시키면서 교전을 승리,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C9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세트 초반 또다시 선취점을 만들어낸 C9은 21분 만에 드래곤 3스택을 쌓으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고 'Zven' 제스퍼 스베닝슨의 카이사가 킬을 쓸어 담으며 압도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가져간 C9은 장로 드래곤 처치와 함께 에이스를 띄웠고 39분에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C9이 다섯 세트 연속 선취점을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톱과 바텀 라인 스왑을 시도한 C9은 트리스타나가 상단에서 초가스를 제압하며 선취점을 올렸고 'Perkz' 루카 페르코비치의 사일러스가 3킬을 추가하면서 앞서나갔다. 반면 리퀴드는 14분과 15분에 상단에서 사이온과 사일러스를 잡고 2킬을 추가하면서 골드를 따라갔다.
17분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열린 전투서 C9은 루카 페르코비치의 사일러스가 맹활약하면서 이른 시간에 5세트 첫 에이스를 띄웠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C9은 리퀴드의 상단 억제기를 파괴한 뒤 화염 드래곤의 영혼까지 가져가면서 리퀴드와 1만 골드 가량 격차를 냈다. 26분 내셔 남작 처치와 동시에 중앙에서 헤카림과 렐을 잡은 C9은 사일러스의 막강한 대미지를 앞세워 카이사와 초가스까지 제압했고 그대로 리퀴드의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