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리드 기획자인 '스크루피' 마크 예터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11.11 패치 프리뷰를 공개했다. 마크 예터는 8년간 LoL 리드 기획자로 일하며 게임 내 이슈와 버그 수정, 패치 등을 전담했고 SNS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진행 상황이나 정보를 공유해 왔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모르가나와 럼블, 리 신, 엘리스, 레오나, 우르곳, 샤코, 키아나 등이 하향되며 아지르와 그레이브즈, 헤카림, 라이즈, 이즈리얼, 세라핀, 일라오이, 티모 등이 상향된다. 총 7개의 정글 챔피언이 포함된 것을 보면 이번 패치도 정글 밸런스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은 지난 여러 번의 패치에서도 정글 포지션에 변화를 준 바 있다.
먼저 모르가나와 럼블은 LoL 솔로 랭크와 MSI 2021에 자주 등장하는 추세다. 두 챔피언의 한국 솔로 랭크 승률은 각각 51%, 49%를 기록하고 있으며 픽률은 7.81%, 11.73%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그러나 MSI에 22번 등장한 모르가나와 28번 등장한 럼블의 MSI 승률은 각각 54.5%, 42.9%로 압도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두 챔피언은 MSI에서 자주 등장한 챔피언 순위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라이엇은 정글 1티어이자 대회에도 자주 등장하는 리 신의 하향도 예정했으며 대회에는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솔로 랭크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엘리스와 샤코의 하향도 알렸다. 또 이번 MSI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레오나와 우르곳도 너프될 예정이며 솔로 랭크에서 암살 4대장 중 하나인 키아나도 포함됐다.
정글 포지션에서 상향되는 챔피언으로는 그레이브즈와 헤카림이 들어갔다. 그레이브즈와 헤카림은 지난 LCK 2021 스프링 기간 내에 주요 정글 챔피언으로 자리잡았으나 라이엇의 패치로 인해 이번 MSI에서는 자주 등장하지 못했다. 솔로 랭크에서도 그레이브즈와 헤카림은 5티어에 자리하고 있어 약간의 상향이 필요한 시점이기는 하다.
탑 라인에서는 오래 전부터 비주류 챔피언으로 분류됐던 일라오이와 티모가 버프된다. 일라오이와 티모 모두 이동기가 없는 챔피언인데다가 스킬 구성 자체가 다른 챔피언에 비해 많은 조건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일라오이는 기본 지속 효과로 인해 맵 주변에 촉수를 생성해야 괴랄한 대미지를 퍼부을 수 있고 티모는 버섯의 의존도가 높다. 정교한 설계가 요구되는 챔피언들이다.
미드 라인에서는 아지르와 라이즈, 세라핀이 상향된다. 아지르와 라이즈는 현재 대회에서 비주류 픽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솔로 랭크에서도 5티어 챔피언으로 분류되고 있다. 두 챔피언 모두 40%대 승률을 기록 중이며 픽률은 1% 이하다. 세라핀은 아예 미드 라인에서 모습을 감췄다. 원거리 딜러로는 이즈리얼이 다시 상향된다.
소환사 룬의 너프와 일부 아이템의 버프도 예정됐다. 지배의 핵심 룬인 칼날비와 영감의 일반 룬인 비스킷 배달이 그 주인공이다. 아이템 부분에서는 시야석(서사)과 흐르는 물의 지팡이(전설), 칠흑의 양날도끼(전설), 독사의 송곳니(전설), 월석 재생기(신화), 삼위일체(신화), 신성한 파괴자(신화) 등이 11.11 패치에서 상향될 예정이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