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블리자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행 오버워치2의 전반적인 개발 상황과 함께 변화하는 규칙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오버워치2의 메인 디렉터 아론 켈러는 "오버워치2에서는 전투를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의 서비스를 앞두고 기존의 오버워치와 달리 인원 구성에 변화를 주고 역할군에 맞는 특성을 추가할 계획이다.
◆ 5대5로 바뀌는 오버워치2…'직관적이고 빠르게'
오버워치2의 가장 큰 변화는 인원 수가 6대6에서 5대5로 변화하는 것이다. 기존의 오버워치는 한 팀의 인원이 딜러2, 탱커2, 힐러2로 총 6명이었지만, 오버워치2에서는 탱커 역할군에 배정됐던 한 자리가 줄어든다.
이는 과거의 오버워치와 비교했을 때 탱커의 영향력이 컸던 오버워치의 한계점을 부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버워치에 역할군 제한이 없던 시절에는 3명의 탱커와 3명의 힐러 조합이 각광받으며 딜러의 역할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역할군 고정 패치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탱커가 게임에서 활약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오버워치2의 인원 변화에 대한 취지는 두 가지다. 아론 켈러 메인 디렉터는 "오버워치2의 전투는 직관적이고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려고 했다. 또한 게임 플레이 인원이 12명 일때는 누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6대6이 아닌 4대4, 7대7 등의 다양한 조합을 실험해본 결과 현재의 구성이 제일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 탱커 역할군, 밸런스 패치 이뤄진다
탱커 역할군이 줄어듦에 따라 탱커의 밸런스도 함께 변화한다. 기존의 탱커 역할군은 수비에 주력한 탱커와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탱커로 나뉘었다. 오버워치2에서는 밸런스 패치를 통해 대부분이 하이브리드형 탱커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밸런스 패치에는 각종 스킬 추가를 포함해 궁극기 게이지 변화, 시스템 판정 등 새로운 요소들이 포함된다.
먼저 수비의 성격이 강했던 라인하르트는 공격과 수비 능력이 모두 향상된다. 화염 강타는 2번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며, 최대 체력이 기존 500에서 550으로 증가했다. 기동성이 좋지만 사거리가 짧은 윈스턴의 경우 멀리 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스킬이 추가되며, 자리야의 입자 방벽 사용 횟수는 1회에서 2회로 증가해 탱커 고유의 역할인 수비력이 증가한다.
로드호그의 탱커 능력도 향상된다. 로드호그의 경우 루시우의 소리 파동에 밀려나는 거리가 줄어든다. 또한 상대 딜러가 로드호그를 공격했을 때 채울 수 있는 궁극기 게이지 비중도 줄어 탱커의 역할이 강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탱커의 밸런스 변화에 따른 딜러와 힐러 역할군의 밸런스 패치도 함께 진행된다. 메이의 기본 공격이 더 이상 적을 얼릴 수 없게 변화되며, 겐지의 달리기 속도가 빨라지는 등 딜러 역할군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새로운 맵과 모드, 그리고 사운드 패치
오버워치2에서는 새로운 맵과 모드가 공개된다. 블리자드는 이날 오버워치2에 나올 7개의 맵을 공개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맵은 좀 더 현실적이게 변경됐으며, 실제 지역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블리자드가 공개한 7개의 맵은 미국의 뉴욕 시티와 캐나나 토론토, 이탈리아 로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스웨덴 예테보리, 모나코 몬테카를로, 인도 인디아 등 7개의 지역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뉴욕시티와 리우데자네이루는 하이브리드맵으로 확인됐다. 이는 오버워치의 맵인 눔바니와 블리자드 월드, 아이헨발데, 왕의 길, 할리우드 등과 같은 유형의 맵으로, 체크포인트를 점령한 뒤 목표물을 에스코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토론토와 로마 맵은 새로운 모드인 '푸시'의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푸시 모드는 로봇과 바리케이드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로봇을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상대 진영으로 제한시간 이내에 밀어내야 하며, 로봇이 각각의 체크 포인트에 도달할 때에는 몇 초 동안 정지한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사운드 패치도 함께 진행한다. 오버워치2에서는 좀 더 현실적인 총기 사운드 효과를 비롯해 각종 효과음이 변경된다. 자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추후 다른 정보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 변화 시도하는 오버워치2, e스포츠서 어떻게 바뀔까
오버워치2는 e스포츠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는 인원 수의 변화다. 인원이 5대5로 줄어듦에 따라 전투의 전개 속도가 빨라지고 집중도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버워치 e스포츠를 보다 직관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게임을 보는 시청자에게도 충분한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변화를 넓은 시각에서 보면 e스포츠 스타 양성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전투 전개 속도가 빨라지고 인원이 줄어든 것을 고려한다면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집중도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출시와 관련해서는 "출시일이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2021년 출시는 예정에 없다"고 밝혔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