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웨이 게임단주인 '러너' 윤대훈과 '꽃빈' 이현아는 14일 트위치 개인 방송을 통해 러너웨이 팀의 운영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2016년 창단 이후 국내 최고 명문 팀으로 자리잡았던 러너웨이는 2021 오버워치 컨덴더스 코리아 시즌 1을 끝으로 5년 간의 긴 여정을 마치게 됐다.
러너웨이 게임단주인 윤대훈은 게임단 운영 중단 사유에 대해 가장 먼저 설명했다. 윤대훈에 의하면 러너웨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2020년 말 이적시장에서 김태성 한 명만을 리그로 보냈고, 적자가 나면서 팀 운영이 어려워졌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오버워치 중계권이 유튜브로 넘어가면서 방송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힘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러너웨이는 출범 이후 많은 기록을 세웠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에서는 현재까지 유일한 전승 우승 팀으로 남아 있으며, 오버워치 APEX 최다 결승 진출, 컨덴더스 코리아 최다 우승, 최다 매치 연승(18연승) 등의 독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러너웨이는 선수 발굴에도 유능한 팀이었다. 1기에서는 '스티치' 이충희와 '학살' 김효종, '짜누' 최현우 등 스타 선수를 발굴했고, 이재곤과 강남진, 정희수 등 현재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러너웨이를 거쳐갔다.
윤대훈과 이현아는 "4년 간 러너웨이를 운영하면서 한 편의 꿈을 꾸는 것 같았고, 만화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러너웨이라는 팀 덕분에 많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라며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그저 한 편의 장편 소설이 끝났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러너웨이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