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있는 롤파크 경기장을 찾은 이낙연 의원은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종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낙연 의원은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가 서울 종로 한가운데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방문 소감을 말했다.
이 의원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는 PC게임 중 하나"라며 "2018 아시안게임에서는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종목이 된다. 정책적 지원을 늦출 수 없는 단계가 됐다"고 밝혔다.
직접 LoL을 체험하기도 한 이 의원은 "'캡틴잭' 강형우가 지도해 줬다. 문서만 보던 내 눈으로는 화려한 그래픽과 움직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젊은이들이 왜 이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체험 소감을 전했다.
"최근에는 산업적으로 다른 나라에 역전을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e스포츠의 종주국이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게임들과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했다"고 말한 이 의원은 "게임 산업에 대한 몰 이해 속에서도 이뤄냈던 결과인 만큼 적절한 지원만 있다면 다시 우뚝 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공부에 방해되는 장애물로 볼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즐기는 '스포츠'와 '산업'의 관점으로 키운다면 멋진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며 "학교 스포츠로서 인정하고 선수들의 병역 연기도 가능케 하며 은퇴 후 진로도 열어주는 등 환경을 조성해야겠다"며 e스포츠 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해당 간담회에 강형우와 함께 전문가로 참석한 '빛돌' 하광석 해설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기를 전했다. 그는 "직접 보고 어디까지 보여주기 식인지 알고 싶었는데 직접 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보여주기 보다 '정말 몰라서 한번 알아보기 위해 만든 자리'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거만하고 훈계하는 것보다, 보고 들으면서 배우려고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팬들처럼 대외 보여주기 식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본인조차 재미있다고 느낀 자리"라고 간담회 소감을 밝혔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