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은 16일 공식 SNS를 통해 "올해부터 준틴스 데이(6월 19일)를 공식적인 회사 휴일로 정했다. 이것은 C9과 이 나라에서 인종 평등을 향한 우리의 첫 번째 여정"이라고 밝혔다.
준틴스는 6월(June)과 19일(Nineteenth)를 조합한 단어로 미국 땅에 있던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날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1863년 1월 1일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남부연합 소속으로 연방군과 맞섰던 텍사스주는 2년 반이 지난 1865년 6월 19일을 마지막으로 노예 해방령을 선포했다.
준틴스 데이는 미연방정부가 지정한 공휴일은 아니지만 1980년 텍사스주가 처음으로 자체 공휴일로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47개 주와 워싱턴 DC가 공휴일 또는 기념일로 지정했다. 그리고 지난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게 사망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노예해방 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C9은 "우리는 이 시간을 통해 C9에서 인종 불평등을 해소하고 흑인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기 위해 성찰과 교육, 인정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더 나은 e스포츠 공간과 미래를 위해 함께 나서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직원들과 선수들을 위해 채용 제도 및 회사 문화, 훈련, 교육 자원 등을 평가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해당 글을 본 서양인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서양 누리꾼은 "정말 평등을 원한다면 C9부터 인종에 대한 언급을 그만하라"고 말했으며 다른 누리꾼은 "그저 휴일 하루를 지정하면 인종 차별이 해결된다니, 이건 그저 마케팅일 뿐"이라며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C9의 모습에 일침을 놓기도 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