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는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 경기장과 체조 경기장 및 한얼광장 일대에서 벌어진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 국가대표가 참가해 4개 종목(시범 종목 1개)에서 최고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e스포츠에서 벌어진 국가대항전은 삼성전자가 후원하던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가 대표적이었다. 2000년 경기도 용인시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WCG는 2013년 중국 쿤산을 끝으로 대회가 사라졌다. 이후 스마일게이트가 인수해 2019년 중국 시안에서 대회를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WCG 커넥티드 대회가 열렸다.
국제e스포츠연맹(IeSF)이 주최하는 세계 e스포츠 월드 챔피언십도 있지만 이번에 열리는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 정부가 참여하는 최초의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다. 또한 일본이 처음으로 국가대항전에 참가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해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1년 연기된 올해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한중일 e스포츠 대회 개최의 또 다른 의미는 정부의 지원 하에 국가대표 마크를 달고 중국, 일본 대표를 상대한다는 것이다.
총감독으로 내정된 이지훈 젠지e스포츠 상무는 "WCG서도 임요환, 홍진호 선수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저 또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반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최근에는 클럽 스포츠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이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로서 명예와 선수 미래, 장래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진룡 조직위원장은 "기대하는 건 올림픽처럼 한중일 대회가 진행됐으면 하는 것이다"며 "지금은 한중일 대회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아시아 전체, 나아가서는 올림픽처럼 전 세계적으로 뻗어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