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 클랜 3대1 맨체스터 시티 e스포츠 팀
1세트 파타나삭 승 1대0 판 주오하
2세트 파타나삭 승 4대0 야오 야신
3세트 파타나삭 1대1 승 황링얀(승부차기 1대3)
4세트 소라윗 승 1대0 황링얀
태국 페이즈 클랜이 중국의 트레이드 마크인 '늪 축구'의 파훼법을 선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페이즈 클랜은 2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2021 피파온라인4 EA 챔피언스컵(EACC) 서머 결승전서 만난 중국 맨체스터 시티 e스포츠 팀(이하 맨시티)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1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페이즈 클랜은 중국의 과도하게 공을 돌리는 축구 스타일에 대한 해답으로 과감한 중거리 슛을 다수 보여주면서 승부차기를 제외하고 총 7득점을 올렸다.
1세트에 나선 페이즈 클랜의 파타나삭이 중국의 점유율 축구를 어떻게 뚫어내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초반부터 전방 압박 전술을 사용한 파타나삭은 상대 공을 뺏은 뒤 짧은 패스를 연계하며 조금씩 전진했고 16분경 상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짧은 2번의 패스 후 크루이프의 감아차기가 들어가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파타나삭은 그대로 자신의 골문을 지키면서 1대0 승리를 가져갔다.
파타나삭은 2세트서 '늪 축구'의 선구자 야오 야신을 상대로 선취골을 올렸다. 파타나삭은 빠른 역습으로 좌측 측면을 돌파했고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돌린 뒤 아크 정면에 있던 더 브라위너가 과감한 중거리 슛을 때리면서 29분경 득점을 거뒀다. 파타나삭은 43분 우측에서 중앙으로, 중앙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빠르게 연결했고 델 피에로가 마무리하면서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파타나삭은 벤제마로 좌측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델 피에로에게 공을 연결한 뒤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3번째 득점을 올렸다. 88분 좌측을 집요하게 공략한 파타나삭은 공을 뺏겼지만 상대 수비의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벤제마로 득점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4대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맨시티의 마지막 주자 황링얀이 팀의 올킬 패배를 막았다. 황링얀은 59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뺏긴 뒤 파타나삭의 역습으로 인해 첫 골을 먹혔다. 이후 황링얀은 공을 돌리다가 76분 단 한 번의 역습으로 동점골을 기록했고 연장전까지 골문을 지켰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황링얀이 파타나삭의 공을 3번 막아내면서 3대1 승리를 거뒀다.
4세트 소라윗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이즈 클랜의 두 번째 주자 소라윗은 17분 스콧 맥토미니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소라윗은 경기 마지막까지 중거리 슛을 다수 때리면서 강하게 압박했고 주도권을 챙겼다. 결국 마지막까지 골문을 철저하게 지킨 소라윗이 1대0으로 승리하면서 페이즈 클랜은 2021 EACC 서머 최종 우승 팀이 됐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