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서 열리는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젠지를 만난다. 현재 T1은 4승 4패(+1)로 6위에 위치해 있다.
T1은 서머 개막 후 지금까지 매주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개막전 승리 후 담원 기아에게 패했으며 비교적 쉬운 대진이라고 평가받았던 2주차에서는 프레딧 브리온을 잡은 뒤 리브 샌드박스에게 0대2 완패를 당했다. T1은 3주차와 4주차에서도 DRX, kt 롤스터를 잡았지만 농심 레드포스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무너지면서 2연승으로 한 주를 마무리한 적이 없다.
확실한 팀 스타일을 정착시키지 못한 상황에서는 한 번 분위기를 전환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T1은 10인 로스터 체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5인 주전이 정해진 상황에서 교체 선수를 투입해 팀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고 만약 현 단독 1위 팀인 젠지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충분히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다. 이민형은 현재 한국 솔로 랭크 기준 1위에 위치해 있으며 9위 계정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 스프링에서 한화생명과 데뷔전을 치른 이민형은 맞라이너 '데프트' 김혁규를 상대로 라인전을 밀리지 않았고 이어진 담원 기아전에서는 2021 시즌 첫 펜타킬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민형이 다소 안정감이 떨어지고 기복이 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프레딧이 지난 담원 기아와의 서머 1라운드 3세트에 주전 정글러 '엄티' 엄성현을 빼고 '치프틴' 이재엽을 출전시켜 승리한 것처럼 T1도 이번 젠지전에 스타일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T1은 이번 젠지전을 승리해야 상위권에 올라가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나중에 있을 2라운드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이민형이 T1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