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과 23일 2021 오버워치리그(OWL) 플레이오프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댈러스는 워싱턴 저스티스와 청두 헌터즈를 꺾고 가장 먼저 준결승 티켓을 획득했고,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LA 글래디에이터즈를 꺾은 상하이가 뒤이어 합류했다. 1차전서 패배한 필라델피아와 워싱턴은 패자조 경기서 각각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애틀란타 레인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2021시즌 여정을 마무리했다.
1일차 경기에선 LA와 상하이, 댈러스, 청두가 각각 승리를 거둬 승자조에 올랐다. 먼저 필라델피아와 맞붙은 LA는 '케브스터' 케빈 페르손의 트레이서가 전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활약을 펼쳤다. LA는 1세트를 가져온 뒤 2세트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세트서 연속으로 승리를 따내며 손쉽게 상위 라운드로 진출했다.
상하이와 댈러스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상하이는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를 3대0으로 제압했고, 댈러스는 워싱턴과의 맞대결에서 '스파키' 김영한과 '한빈' 최한빈의 활약에 힘입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청두의 경우 지난 토너먼트에서 맞붙었던 애틀랜타 레인과의 접전 끝에 3대2 역전승을 따냈다.
2일차 경기에선 상하이와 댈러스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승자조서 LA와 맞붙은 상하이는 3대1 승리를 거뒀다. 일리오스에서 진행된 1세트에선 '플레타' 김병선과 '립' 이재원의 트레이서, 솜브라가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상하이는 2세트를 내줬지만 3, 4세트 김병선과 '보이드' 강준우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눔바니로 시작한 3세트에선 초반 상하이가 완벽한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고, 공격에서 손쉽게 1거점을 탈환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4세트에선 강준우의 시그마가 막판 2킬을 따내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승자조에 함께 오른 댈러스도 청두를 3대0으로 제압한 뒤 준결승에 올랐다. 최한빈의 디바를 중심으로 조합을 짜온 댈러스는 초반부터 청두를 강하게 압박했다. 댈러스는 1세트 최한빈의 디바를 앞세운 뒤 '도하' 김동하의 솜브라가 상대 팀의 전열을 흐트러뜨리는 방식으로 공격에서 완승을 따냈다. 수비에선 '필더' 권준과 '젝세' 이승수가 견고한 수비진을 뽐내며 청두의 공격을 모두 저지했다.
2, 3세트에서도 댈러스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댈러스는 계속해서 레킹볼-디바, 또는 윈스턴-디바를 중심으로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청두의 허를 찌르는 데 성공했다. 결국 댈러스는 청두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