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식은 29일 자신의 SNS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먼저 "최근까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에서 멀어져서 휴식을 갖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오랜 기간 저를 지켜본 분이 있다면 느낄 수 있지만 제가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올해만큼 열심히 했던 해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있었다면 2014년쯤일 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스스로 한계도 느꼈고 프로로서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하는 한 해였다"며 "최선을 다했다. 팀의 일원으로서 폐 끼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도우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제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해서 전달 드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저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사실처럼 퍼지는 걸로 주변 사람들이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아서 글을 남기게 됐다"며 "개인방송에서 교류가 적어 아쉬움을 느낀 것에 대해선 죄송하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서 입을 열기가 조심스러워지는 마음에 점점 폐쇄적으로 변한 거 같다"고 전했다.
배준식은 또한 "올해 시즌이 마무리되고 저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한 뒤 방송이 있어 9월부터는 다른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며 "6월 이후 줄곧 다른 게임으로 시간을 보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2012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배준식은 SK텔레콤 T1(현 T1), 100씨브즈, 이블 지니어스를 거쳐 올해 초 아프리카 프릭스에 합류했다. 하지만 LCK 서머서는 '레오' 한겨레에게 밀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