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브이스페이스(V.Space)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2021 카트 리그 수퍼컵 결승전은 2021년 마지막 카트라이더 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자리인만큼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블레이즈는 올해 결승전마다 만났지만 매번 우승 자리를 내줬던 리브 샌드박스를 꺾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총 5라운드까지 진행된 스피드전에서는 초반부터 꾸준했던 블레이즈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선보이며 4개 라운드를 먼저 따내고 1세트 승리를 챙겼다.
이어진 아이템전에서 블레이즈는 더 강해진 경기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선수와 상대 방해를 막아주는 선수를 두며 완벽한 전략과 팀플레이를 발휘했다. 블레이즈는 아이템전에서 무결점 플레이로 4대0을 기록하며 창단 이래 최초 우승을 달성했다.
개인전에서는 이재혁이 2021 카트 리그 시즌2에 이어 2회 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1, 2위전에 오를 선수를 가리는 8인 경기에서는 숨막히는 대결을 거듭하며 17라운드까지 긴 경기가 이어졌다. 초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재혁이 막판 스퍼트로 연속 1위를 하며 박인수와 함께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후 이재혁은 마지막 결승 세트에서 과감한 플레이로 박인수를 당황시키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고 3대1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마지막 우승을 장식한 블레이즈 주장 최영훈은 "너무 기다렸던 우승이고 꼭 달성하고 싶었다"며 "매번 결승전에 진출해 지는 모습만 보여드려 죄송했지만 항상 응원하며 기다려주신 팬, 가족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넥슨과 신한은행은 2021 카트 리그 수퍼컵 우승팀 우승 선수에게 각각 1억 원,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스페셜 라이더 박현수와 팬, 관계자가 뽑은 개인전과 팀전 MVP 이재혁, 유창현 선수에게 특별 상금을 전달했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