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팀은 현재 19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엠텍 스톰엑스다. 이엠텍은 1주 차 경기에서 안전지대에 빠르게 진입하고 거점을 확보한 뒤 넓게 펼쳐져 적들의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며 한발 빠른 움직임으로 전투를 주도하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초반 파밍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소수 인원이라도 움직여 주변 적들의 움직임을 파악한 뒤 이후 진행 방향을 결정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전에는 적들의 교전에 쉽게 개입하지 않는 참을성까지 더해져 경기 후반까지 온전히 전력을 유지했다.
1주 차에는 그 모습이 확실히 드러났다.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여 교전 중인 적들을 급습해 킬 포인트를 올리고 빠져나가 전력을 지켰다. 온전하게 지켜진 전력과 꾸준히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교전에 경기 막바지 전투에서 유리한 거점을 빠르게 확보하며 순위 점수까지 챙겼다.
이 같은 전략 덕분에 이엠텍은 1주 차를 휩쓸어 151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주 차는 주춤했지만, 위클리 파이널 평균 생존 점수 1위, 평균 킬 점수 2위를 유지하며 종합 198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아쉬웠던 2주 차에서도 원이 랜드마크의 정 반대로 치우친 상황에서도 빈틈을 파고들어 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팀은 2주 차까지 165점을 챙긴 담원 기아다. 담원은 평균 킬 5위, 평균 생존 3위로 종합 점수는 2위다. 위클리 파이널에 한 번밖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도 있지만 각 주차별로 살펴봐도 생존은 4위와 3위, 킬 포인트는 3위와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파이널 진출을 위한 서바이벌에서도 1주 차와 2주 차 모두 4위로 통과하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담원 기아의 안정감은 베테랑의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4명의 선수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테메리아' 이길도 감독까지 모두 2018년에 데뷔한 베테랑이며, 국내를 넘어 해외 대회에서도 우승 또는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경험이 많은 실력파로 이뤄졌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담원은 2주간의 경기에서 순위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 경기는 4경기에 불과하며 킬 포인트는 라운드 평균 5점 이상을 기록했다. 서바이벌과 파이널을 종합해 보면 적을 기절시킨 횟수는 198회, 킬은 195개, 헤드샷은 53개, 킬 당 평균 대미지 183으로 사격 능력과 교전의 유불리를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수가 살아남은 상황에서도 높은 개인기량이 담원의 안정적인 점수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위클리 서바이벌 1주 1일차 경기에서는 '멘털' 임영수가 홀로 남아 AWP로 킬 포인트와 순위 포인트를 모두 챙겼고 위클리 파이널 미라마 경기에서는 홀로 남은 '로키' 박정영이 건물 안팎을 오가며 섬광탄까지 활용해 1대4 전투에서 승리하며 치킨까지 가져가는 명장면이 나왔다.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 팀들과 100점 이상의 격차를 벌린 이엠텍과 담원이 3, 4주 차에 각자의 색깔을 살려 최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ken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