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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영상] EG '릭비' 코치,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을 것"

[MSI 영상] EG '릭비' 코치,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을 것"
►해당영상 바로가기=https://youtu.be/6L-N9jUK4l0
부산에서 진행 중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가 중인 이블 지니어스(EG) '터틀' 가브리에우 페이소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는 '릭비' 한얼이다. 2018년 콩두 몬스터에서 코치로 시작한 한얼은 2019년 클러치 게이밍(현 디그니타스)에서 '후니' 허승훈(현 TSM)과 함께 팀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으로 이끌었다.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현 광동 프릭스)에 합류한 한얼은 2021시즌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감독으로 승격됐지만 5승 13패로 10개 팀 중에 9위에 그쳤다. 계약 종료와 함께 EG에 합류한 그는 팀이 LCS 스프링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한얼 코치는 그룹 스테이지가 끝난 뒤 진행된 화상 인터뷰서 "2019년 롤드컵에 갔을 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통할 거라는 생각이 강했지만 이제는 바뀌었다"며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지 않으며 지더라도 좋은 걸 계속 시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Q, MSI 그룹 스테이지를 4승 4패로 마무리했다.
A, 작년에 아프리카에서 있었고 올해 국제 대회에 나오면서 한국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기분이 좋고 반갑다. 그룹 스테이지서는 4승 4패를 했다. 대회 이틀간은 자가격리 중이었다. 우리 팀에는 신인 선수가 두 명이 있는데 국제 대회다 보니 적응하는 데 애를 먹은 거 같다. 오늘 경기는 준비도 자신감 있는 만큼 됐다. 개인적으로 상대가 잘해서 졌다라는 건 벽을 느끼는 거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잘한 거보다 우리가 너무 못했고 제 발에 걸려서 넘어진 느낌이다. 물론 한 팀한테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해 실망스럽고 좌절스러운 점은 있지만, 럼블 스테이지에서 만나면 이길만 하다. 우리가 이기는 게 맞다라며 자신감을 갖게 하려고 한다.

Q, '조조편', '대니'가 LCS 스프링서 주목받았다. 그렇지만 첫 국제 대회다 보니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A, 일단 '대니'는 게임을 예민하게 접근하는 친구다. 그래서 핑, 본인이 익숙한 환경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북미에서 잘하는 선수이기에 국제 대회에 자주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MSI가) 적응하는 기회로 잘 이야기하고 있다. 본인도 본인의 퍼포먼스에 좌절스럽고 어떻게 잘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는 적응해야 할 문제이며 잘할 수 있다며 이야기하고 있다. '조조편'은 캐나다 사람이지만 한국 멘탈이 있다. 어머님도 만났지만 내가 못 하면 못한대로 강하게 해주고 그러면 '상관없다'라는 마인드로 게임을 하고 있다. 항상 솔로 랭크에서 한국 선수, 유럽에서 잘하는 선수를 만난 게 경험의 전부였다. 그렇지만 MSI에 와서 잘하는 팀과 스크림을 하다 보니 '이게 라인전 뿐만 아니라 팀을 어떻게 이용하는지가 중요하다'라는 걸 빠르게 습득하는 거 같다.

Q, 그래도 오더만 4번 잡고 G2 e스포츠에게 4패를 당했다. 어떤 부분이 아쉽다고 생각하는지?
A, 첫 이틀 같은 경우는 너무 못했다. 제가 있을 때는 미드와 원거리 딜러가 신인 선수다 보니 라인 전과 한 타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어떻게 목표를 잡아야 승리에 가까운지를 이야기해줬다. 이틀 동안은 그런 부분이 없어서 갈팡질팡한 게 아쉬웠다.

Q, MSI서 핑 이슈도 있었지만, 그거 때문에 챔피언 티어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A, 오늘 선수들이 세팅할 때 확 좋아진 게 느껴진다고 하더라. 당장 앞으로의 경기는 걱정하는 부분이 적어졌다. 우리는 핑 문제 때문에 이런 챔피언을 하기 어렵다라는 이야기도 나눴지만 결국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고 럼블 스테이지로 가면 똑같은 환경이기 때문에 그런 픽을 포기하기보다는 대회에서 하면서 이기든 지든 적응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

Q, 럼블 스테이지는 벡스코에서 열린다. 장소 변경에 대한 이슈는 없을까?
A, LCS 스프링 4강전과 결승전 때문에 휴스턴에 가면서 확실히 느낀 건데 선수들은 많은 팬을 좋아한다. 확실히 많은 팬이 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선수들의 퍼포먼스도 올라가는 거 같다.

Q, 럼블 스테이지서 만나고 싶은 팀은?
A, T1과 로얄 네버 기브 업(RNG) 둘 다 만나고 싶다. 승패가 어떻게 됐던 잘하는 팀을 상대하면 선수들도 느끼는 바가 많을 거다. 혹시 이기면 엄청난 도박에서 승리하는 거로 생각한다. 럼블 스테이지는 어떻게 준비하고 상대 전략과 잘 맞물린다면 승리할 수 있을 거다. 잘하는 팀을 많이 만나고 싶다.

Q, 매년 국제 대회서 북미 팀이 부진하다 보니 '밈'도 생겼다. EG는 올해 달라질 수 있을까?
A, 저도 미국에서 롤드컵에 갔을 때 느낀 건 '자국에서 통한 게 롤드컵서도 통할 수 있을 거다. 우리가 편안하게 하면 이길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2019년 당시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이번에 북미 팀에 오면서 '임팩트' 정언영 선수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때 강조한 것도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지 않다. 지더라도 좋은 걸 계속 시도했으면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당시 아프리카서 갑작스럽게 감독이 됐지만 어떻게 하면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을지 이에 대한 탐구보다 게임적으로만 접근한 거 같아 안 좋은 모습과 성적을 보여준 거 같다. 저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나은 사람이 됐다. 광동의 이름을 달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우리 팀에는 (정)언영이와 한국계 캐나다인인 '조조편'도 있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인 선수, 코치가 잘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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