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콘솔 게임이 주였지만 이제는 역전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도 인기있지만 현재 일본에서 대세 게임은 발로란트다. 지난 4월 발로란트 VCT 스테이지1 마스터스 : 레이캬비크에서 일본 대표로 나온 제타 디비전이 3위에 오르면서 일본 열도를 열광시켰다.
소년 만화 스토리를 쓰며 올라온 제타 디비전은 우승팀 옵틱 게이밍에게 패했지만 패자 1라운드부터 팀 리퀴드, 디알엑스, 페이퍼 렉스를 제압했다. 당시 일본 중계진 중에 한 명인 키시 타이가가 인터뷰 도중 선수에게 'お疲れ様でした(수고하셨습니다)'라며 외치는 영상은 SNS에서도 화제였다.
제타 디비전은 일본으로 돌아간 뒤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는데 현장에도 많은 팬이 운집했다고 한다. 여하튼 발로란트 일본 대회인 VCT : 재팬 스테이지2 챌린저스 플레이오프가 개막됐다.
이번 플레이오프 대회 장소가 화제인데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다. 지난 2000년 완공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는 다목적 체육관이며 최근에는 슈퍼 주니어, 세븐 틴 등이 공연을 했다. 스포츠 종목으로는 도쿄 올림픽 농구 예선, 격투기 등 많은 종목을 소화했다.
관중은 3만 7천 명까지 받을 수 있지만 이날 경기는 1층 만 개방했기에 1만~1만 3천 명이 입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행사 열기는 일본 e스포츠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도 들을 수 있었는데 네기타쿠의 '요시' 기자는 "랜 파티에서 시작된 일본 e스포츠가 대회를 아레나에서 치르는 건 20년 만에 처음이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지역도 인기가 없는 건 아니다. 오는 26일에 벌어질 예정인 VCT : 한국 스테이지2 챌린저스 결승전 400석도 1분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