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eK리그에서 박기영, 최호석 등 신예 선수들의 활약 속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전성기와 비교하자면 부족할 수는 있지만 여전한 실력을 뽐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리브 샌드박스는 그중에서도 눈에 들어온다. 변우진, 원창연, 차현우는 모두 오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이 세 선수는 노련한 경기를 보여주며 현재 eK리그 3위에 올라있다. 대회 직전 오프라인 강자로 지목되던 많은 이들의 예상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원창연은 13골을 기록하며 15골로 득점 선수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선수들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새들러 역시 김정민과 김승섭이 자신들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김정민은 6경기를 치르면서 2승 2무 2패를 기록 중이며 김승섭은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달리고 있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닐 수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 승리를 챙겨주고 있다. 특히 김정민은 지난 17일 코스모스와의 경기에서 특유의 화려한 드리블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광동 프릭스의 박준효는 경기 출전보다는 팀의 감독 역할을 하며 팀원들을 이끌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호석은 인터뷰에서 박준효의 피드백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을 정도다. 수장 역할에 집중하면서도 지난 25일 경기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정성민을 대신해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3대1 승리까지 챙기며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렇듯 베테랑 선수들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 내고 있다. 갈수록 치열한 순위 경쟁을 거듭하고 있는 eK리그에서 베테랑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활약을 펼쳐나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